▲ 임자 지리산 건강과학원, 반도심층수 연구회장

[이코노미톡뉴스=임자 칼럼] 암(癌)이란 단순한 질병이 아니다. 그러나 암을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의사도, 약사도 아닌 생화학의 물이 튕긴 농화학을 전공했을 뿐이다. 필자가 암을 깊이 들여다 본 것은 지난 2000년 반도심층수를 발견하고 부터다. 그런데 의학자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암학이라는 거대한 영역을 넘보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1. 암(癌)이란 다른 병과 어떻게 다른가?

암(癌)은 다른 병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것은 암에 걸리면 온몸으로 퍼진다든가, 치료가 어렵다든가, 또는 사망률이 높다든가 하는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치료법이 거의 없는 <알츠하이머>병은 대뇌(大腦)가 위축하는 뇌(腦)의 질병이며,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은 근육의 운동을 지배하는 신경이 침해받아 결국에는 “전신마비”에 이르는 질병이다.
이들은 불치(不治)의 병이긴 하지만, 어느 것이나 특정의 장기(臟器)나 조직이 병들게 된 것이다.한편 “인플루엔자”나 “에이즈”같이 전신(全身)이 침해된 질병도 있지만 이것은 외부에서 체내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이 일으키는 감염증(感染症)이다.
그런데, 암(癌)은 특정의 장기(仗器)나 조직의 질병도 아니고, 일반적인 감염증도 아니다. 암은 “세포의 이상증식에 의해서 생기는 100종류 이상이나 되는 모든 암의 총칭인 것이다” 즉 암은 이상세포(異常細胞)가 성장의 과정에서 일으키는 여러 가지 장해라는 것이다.
암세포는 원래 환자의 신체를 이용하여 살면서 마지막에는 환자를 죽이고 자신도 죽을 때까지 활동을 중지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암을 “악성종양”이라 부른다. 악성종양이란 우리들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일부가 유전자(DNA)의 변이(變異)에 의해서 제멋대로 증식하여 혹 같이 덩어리가 된 것이다.
종양(腫瘍)이 생기더라도 그것이 아주 천천히 성장한다거나 어느 정도 커지면 성장을 멈추기 때문에 도중에 발견되면 제거해버리면 환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 이와 같은 종양을 “양성종양(良性腫瘍)”이라 한다.
이에 대하여 암을 “악성종양(惡性腫瘍)”이라 하는 것은, 이 종양이 아주 빨리 증식하며 결코 증식을 중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장기까지 전이(轉移)하여 거기서도 다시 악성종양이 증식하기 때문에 제거하기 어렵다.
암세포들이 골치 아픈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암 세포는 1개가 2개, 2개가 4개, 4개가 8개로 분열을 반복하여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함에 따라 점점 더 악질화 된다. 만약 이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몇 번이고 항암제를 사용하면, 그 항암제에 대하여 내성(耐性)을 가진 암세포가 생기며, 이번에는 이 암세포가 증식을 시작한다.
방사선치료를 반복해서 받으면, 방사선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가 생긴다. 암세포가 고온(高溫)에 약하다는 이유로 온열요법을 행하면 열(熱)에 내성이 강한 암세포가 증가한다. 이와 같이 암세포가 스스로를 변화시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다. 암세포가 급성장함으로서 환자의 체내는 여러 가지 장기나 조직을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여 암으로 나타난다.
또한 암세포는 자신이 살아서 증식하기 위해서 정상적인 세포보다도 대량의 “영양과 산소”를 필요로 한다. 이 영양과 산소가 부족하면 주위의 조직에서 자신의 내부에 새로운 모세혈관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영양과 산소를 빨아들인다. 이것이 “신생혈관”이다. 암세포는 암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신생혈관”을 만들 줄 아는 것이다.

2. 암(癌)은 옛날부터 있었다

“암”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나 오염물질에 오염된 현대의 생활환경이 만들어내는 현대병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은 담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대표되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여기에 화학물질이나 방사선에 오염된 환경에 의해서 암의 발생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암”이란 질병은 공룡시대도 존재했다. 지금까지 과학적 조사에 의해서 판명된 가장 오래된 “암”의 기록은 1억년 이상으로 올라간다. 그 시대의 지구상 왕자인 공룡화석에서 뼈(骨)암의 흔적을 찾은 것이다. 또 4000년 전에도 인간이 “암”에 걸린 증거가 남아있다. 고대 이집트인의 ‘미이라’에서 암에 걸린 이집트인을 찾은 것이다.
18세기 후반이 되면, 암에 대해서 약간 근대적인 연구기록이 작성된 것 같다. 1775년 영국의 한 의사가 “굴뚝청소부”(대부분의 굴뚝청소부는 몸집이 작은 소년들이었다)가 20대가 되면, 성기(음낭)가 암에 걸려 죽는 것을 보고 “그을음”을 소년들이 장기적으로 마셨기 때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지금에도 “그을음”에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있음이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도 지금부터 200년 전인 1804년,네덜란드에서 의학(醫學)을 수학한 “하나오카 세이쇼우”가 한 여성의 유방암을 수술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우리나라는 어땠는지 필자는 알 길이 없다.
19세기 중반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남자보다 여자가 암-사망률이 높고, 남녀 다 같이 암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았다. 또 지방주민보다 도시주민이 암 사망률이 높고, 결혼한 사람보다 독신자 쪽이 암 이환율(罹患率)이 높다는 결과도 얻었다.
똑 같은 시점에 이탈리아 의사는 “수녀(修女)에게 유방의 종양이 이상하게 많은데 이것은 수녀들이 금욕(禁慾)생활이 원인이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들 기록은 성호르몬의 분비가 유방암과 관계하는 하나의 요인(要因)일 것이라고 적고 있다.
이렇게 보면 암은 결코 현대인이 처음으로 직면한 현대병이 아님을 알 것이다. 오래전에 절멸한 공룡도 현대에 사람과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 등의 동물도 암에 걸려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암은 인간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동물에게 있는 가히 숙명적인 “세포의 질병”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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