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광모 당시 청와대 비서관

[이코노미톡뉴스=배병휴 회장] 지난 70년대 김광모 청와대 비서실 중화학공업 추진위 담당 비서관이 정리한 ‘한국 중화학공업 오디세이’가 박정희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 의지와 성공 효과를 말해준다. 1973년 박 대통령의 중화학공업화 선언이후 정책효과와 업종별 성장실적을 당시 실무책임자의 눈과 귀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 김광모 비서관은 당시 비서실장 김정렴, 제2경제 수석 오원철 아래 중화학공업 추진위 기획단 부단장으로 8년여 동안 정책실무를 총괄했다. 저자는 이와 관련 1988년 ‘한국의 산업발전과 중화학공업화 정책’, 2015년 ‘중화학공업에 박정희의 혼이 살아 있다’를 출간한바 있어 이번에 다시 내놓은 ‘한국 중화학공업 오디세이’는 3번째 저술로 이의 완결판 성격이다.
당시 청와대 경제2 수석 오원철씨는 추천사를 통해 ‘선진국의 기초를 다진 중화학공업의 모든 것’이라 평했고,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좌승희 이사장은 ‘새로운 경제발전 이론의 기초가 될 중화학공업 정책의 귀중한 기록’이라 평했다.
이 책은 제1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중화학공업이다’에서 제11부에 이르기까지 중화학공업화 정책의 추진과정과 성과를 분석했다.
중화학공업화 정책의 철학과 비전 편은 정책구상의 배경, 당시 시대적 환경, 정책추진의 구체적 이유 등을 제시하고 이어 업종별 기본계획과 추진효과를 자세히 분석했다. 업종별 분석은 철강공업을 비롯하여 비철금속공업, 조선공업, 기계공업, 전자공업, 석유화학공업 등까지 오늘의 한국산업 성장구조와 기본 틀이 여기서부터 마련됐음을 말해 준다. 중화학공업화 추진 효과로는 선진 공업국가로의 도약, 1980년대 경제위상 조기달성, 중화학공업 구조로의 개편, 선진국 공업형태로 전환 등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평소 경제풍월에 중화학공업 관련 원고를 기고해 왔다. 이번 집필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의 중화학공업화 선언은 1980년 수출 100억 달러, 국민 1인당 GNP 1,000달러를 목표했지만 이를 3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사실을 강조한다.
이 무렵 박 대통령의 수출 제1주의와 중화학공업화를 강력 비판해온 학계와 정부 내 일부 반대론자들도 이에 대해 어떤 반박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당시 중화학공업화와 같은 비전과 정책추진 의지가 아니고서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로잡을 수 없었기에 중화학공업화 정책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민관이 합심하여 성공해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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