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보이는 것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 보이는 것은 명확해 보이고 확실하지만 결국 사라지고 만다. 보이지 않는 세계 마음의 중심을 그려 본다."

▲ 정유진, '선과 빛'.

그림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작가 정유진이 '지움 이후'란 타이틀의 개인전을 18일부터 서울 창성동 갤러리 자인제노에서 진행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빛바랜 일상에서 하찮게 여기던 대상들로부터 숭고한 빛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관객들과 함께하길 기원한다.

정유진 작가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하늘과 대지, 바다위에 담아내고자 한다. 비정형적인 형상을 가진 단순한 상징으로 가시화시켜 이른바 서정적 추상을 지향한다.

그의 작품은 구상적 시기를 뛰어넘어 '자아'를 시각적 표현의 중심에 두고 단색화된 풍경에 수직 수평으로 캔버스를 조절하며 물감을 덧바르고 뿌리며 흘리며 흡수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마치 구도자의 수행 같은 붓질을 통해 빛의 세계에 은유적으로 한 발 다가서고 있게 된다.

▲ 정유진, '선과 빛'.

어두운 곳에 머물고 있는 꽃처럼, 빛이 스며들어 빛과 함께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기 시작하는 것처럼 우리 모두 빛이 되는 삶을 살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바람은 홀로서기를 하려는 우리 인간들의 염원처럼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전시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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