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국국민운동, 서울 등 전국 확산
롯데타워 신기록… 경영권분쟁 눈총

‘애국결단’ 사드부지 제공
롯데살리기 국민운동
새한국국민운동, 서울 등 전국 확산
롯데타워 신기록… 경영권분쟁 눈총

▲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67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고 20곳은 자체 휴업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내 롯데사업이 무너진 형국이다. <사진·편집=왕진오 기자>

중국정부의 무차별 사드보복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를 살리자’는 캠페인이 태극기 집회를 주도해 온 ‘새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에 의해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새한국 국민운동은 3월 25일 하오 청계광장 태극기 집회에서 ‘중국 사드보복 피해자’ ‘롯데를 살립시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무차별 보복… 전쟁위협론까지

한미동맹 차원에 의한 사드배치는 북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방어용으로 우리정부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거듭 약속한바 있었다. 그리고 유엔의 대북제재에는 중국도 참여하고 있지만 김정은의 북한은 계속하여 핵과 미사일의 공개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새한국국민운동(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이 중국정부의 무차별 사드보복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를 살리자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그렇지만 미국의 트럼프 신정부 출범 이후 중국정부는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사드배치에 관해 최악의 험담으로 제재와 협박을 공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드배치 지역이 중국의 우선 타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가 준단교(準斷交)로 가거나 심지어 전쟁론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막말까지 나온다. 중국정부의 이 같은 지나친 행태는 국제질서에 위배될뿐더러 한미 당국도 결국 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하다.
롯데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한 새한국 국민운동은 북의 끊임없는 도발 앞에 중국 측의 거부로 사드배치를 중단하면 주한미군은 철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고 한미동맹이 흔들려 한국경제와 안보의 동시위기를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사드보복이 앞으로 10배 이상 늘어나도 절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롯데 살리기 캠페인을 시작했다는 취지다.
롯데가 중국 측의 보복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방부에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키로 결정한 것은 ‘애국적 결단’으로 평가해야만 한다. 그러나 차기 집권이 확실하다고 믿고 있는 야권에서는 롯데를 비난하고 촛불시위 세력들은 롯데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바 있다.
이는 곧 중국정부의 사드보복을 유인하고 이에 동조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정부는 차기 집권이 유력해 보이는 야권이 사드배치를 다음정부로 넘기라고 주장하는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지 않느냐고 관측된다.

▲ 롯데가 성주 골프장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뒤 롯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보복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13일 중국 중화TV CCTV에서 한국의 사드배치에 관한 보도에 쓰인 자료화면 캡쳐.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20여년 롯데 중국사업 자포자기 지경

새한국 국민운동은 롯데가 사드배치 부지를 제공키로 계약한 이후 중국 내 롯데마트 99곳 중 67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고 20곳은 자체 휴업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내 롯데사업이 무너진 형국이라고 지적한다.
롯데는 20여 년간 중국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 22개 계열사를 운영하며 120여 사업장에서 2만 6천여 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 등 4개 계열사는 생산기지를 중국 내에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무차별 사드보복에 견딜 수 없어 자포자기 상태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정부는 한국제품 불매운동과 한국관광 금지 및 복수비자 취소 등을 서슴지 않고 있고 양국 정부 간의 각종 협력 프로그램도 일방적으로 속속 취소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정부의 외교적, 경제적 보복이 어디까지 갈는지 예측할 수 없다. 아마도 중국은 김정은의 북한 핵과 미사일을 규탄하면서도 사드배치와 같은 군사적 대응을 반대하며 기존의 6자회담을 계속 주장할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북한이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는 인식하에 ‘전략적 인내’를 끝내고 다른 선택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기에 쉽게 물러설 수는 없는 전망이다.
美의회는 中사드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공식 발의한 바 있다. 이 결의안에는 미국 공화당 소속과 함께 민주당 소속도 동참했다.
새한국 국민운동은 지난 24일 하오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센터 앞 ‘롯데 살립시다’ 캠페인 시위를 비롯하여 부산, 대구, 대전, 인천, 포항, 수원, 원주, 안양, 안산, 부천, 의정부, 군포, 남양주, 구리, 성남 등 15곳에서 동시 캠페인을 벌였다. 이어 25일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캠페인을 계속하였다.

▲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본 외부 풍경.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숱한 자랑기록’ 월드타워 그랜드오픈

한편 롯데는 지난 80년대부터 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념으로 추진해온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숱한 자랑스런 기록을 세우며 4월 3일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월드타워의 그랜드 오픈에 앞서 내부시설을 언론에 공개함으로서 장엄한 타워의 위상을 과시했다. 총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에 내부시설도 모조리 신기록급 자랑거리다. 우선 118층까지 초고층 엘리베이터가 초속 10m로 불과 1분 만에 도착한다니 초스피드다. 또 117~123층 ‘서울 스카이’는 국내 최고 전망대로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인천 송도시가 보인다니 장관 아닌가.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념을 이룬 신격호 총괄회장은 114층 전체를 사용하게 되고 신동빈 회장은 18층에 사무실을 두고 70~71층 복층 레지던스를 분양 받아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롯데월드타워의 건축 인허가에서부터 준공과 그랜드 오픈에 이르기까지 그 숱한 곡절과 사연을 다 기록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민간기업이 단순한 상업적 목적 이상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거액을 투자함으로써 강남 일대는 물론 서울 관광의 상징적 테마 하나를 마련했노라고 높이 평가해야할 것으로 믿는다.

총수일가 재판정에 출두모습 너무 우울

반면에 롯데그룹은 지난 20일 롯데가 총수일가가 재판정에 출두한 우울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남 신동주(63), 차남 신동빈(62) 간 경영권 분쟁으로부터 노창업주(96)와 구속 중인 장녀 신영자(75)씨, 일본에 체류 중인 3번째 부인 서미경(57)씨 등이 재판을 받아야 했으니 얼마나 비통한 모습인가.
이날 휠체어 편으로 출정한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팡이로 책상을 치며 “내가 만든 회사인데 내가 무슨 횡령이야…”라고 분통했노라고 보도됐다. 재판정에 나가보지 못했지만 노창업주의 심정을 이해할만 하다고 동의한다.
또한 롯데는 최순실 사태와 박 대통령 탄핵 이후 또 다시 검찰의 고강도 수사도 받게 된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려던 호의가 범죄혐의로 되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니 고통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롯데그룹은 지금 창업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는 셈이다. 이중 다른 것은 모르지만 사드부지 제공을 이유로 중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보복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의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길 기대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2호 (2017년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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