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25일, 국회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최서윤 기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6분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같이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청와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삼성동 사저 앞에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엄정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국가 품격과 국민 통합을 고려해 조사과정에서 전직 대통령 예우와 안전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에 출두하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검찰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박 전 대통령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검찰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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