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홈 비디오를 공개 수집하고 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한다.

▲ 'VHS 테이프'.(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번 사업은 각 가정에서 소장 중인 아날로그 영상을 발굴하고, 생활문화 자료의 확충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돌잔치·성인식·결혼식·회갑연·장례식·제례 등과 같은 일생의례나 입학식·졸업식·소풍·운동회·학예회 등 일상생활을 기념하기 위하여 베타(beta)·VHS·6mm·8mm 등의 비디오테이프에 기록한 영상이 주요 수집 대상이다.

비윤리적 내용이 아니라면 수집에 있어 특별한 제약은 없으나, 저작권 및 초상권 분쟁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수집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수집한 영상은 상태 및 내용 관련 심의를 거쳐 영상 제공자와 저작물 이용 협약을 맺은 후 디지털화 한다.

디지털화 결과물은 저장매체(USB 메모리)에 담아 영상 제공자에게 주는 동시에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아카이브 자료관리 시스템에 등록하여 보존하며, 아울러 전시·연구·교육·대국민 서비스 등 박물관 사업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원본 아날로그 비디오테이프는 반환이 원칙이지만, 영상 제공자가 기증 의사를 밝히는 경우 민속아카이브 자료로 수증하여 보존할 방침이다.

▲ '6mm 테이프'.(사진=국립민속박물관)

앞서 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 민속아카이브 개소 이후 국내외 생활문화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현재 80만 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 민속아카이브에는 원로 민속학자나 사진가 등 전문가 계층이 소장한 자료를 주로 수집했으나, 이제는 일반 개인과 단체 등이 소장하고 있는 영상 자료로 범위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수집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영상은 국립민속박물관 유물과학과에서 상시적으로 접수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유선전화와 전자우편으로 문의하거나, 민속아카이브 홈페이지 ‘홈 비디오 수집 안내’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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