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관한 부정적 표류와 긍정적 기류
서민 박사의 필력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어쩌면 사람의 반려동물로 친숙한 개나 고양이보다 사람과 더 가까이 살고 있는 생물이 기생충일 것이다.

모든 기생충이 해로운 건 아니다. 특별히 무서운 기생충이 있는가 하면, 숙주(인간)과 더불어 오래동안 장수하고 싶은 기생충도 있다. 반면에 인간이 아닌 다른 최종 숙주(동물, 모기 등)로 가기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자가 면역 질환 치료에 쓰이기도 기생충(편충)도 있다.

▲ 서민 박사의 '기생충'시리즈 책.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흥이롭고 놀라운 기생충의 세계&일생

서 박사가 출간 책 3권은 모두 기생충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지만 각각 다른 의미를 부여해 나누어 담았다. 물론 모든 책이 인간의 몸을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다 할 수 있는데, 하나는 '무서운' 기생충에 유의해야 할 점을 다루었고, 다른 하나는 '상냥한' 기생충으로 인간과 더불어 오래 살아가는 기생충의 일생을 담았다. 다른 하나는 살아가는 방식이 '독특한' 기생충을 다뤘다.

각 각 10개의 주요 기생충의 일생과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력과 집중하게 만드는 귀여운 삽화와 사진이 끊임없이 배치되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특히나 초등학생 4,5,6학년 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지식 교양서로 내세울만 하다.

"매달 월세내고 남의 집에 사는 세입자 같다"

'기생'이라는 단어 속 의미로 인해 부정적인 편견이 자리잡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른 생물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빼앗아 먹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 박사는 위와 같은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기생충은 매달 월세를 조금씩 내고 남의 집에 사는 세입자와 같다"고 전한다. 실제로 기생충 세계에서 은신술의 달인으로 일컫는 '광절열두조충'은 몸길이가 무려 10미터에 이르지만 숙주에게 통증이나 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숨어산다.

만약에 기생충이 살아가는 방식이 숙주에게 큰 해가 된다면 숙주도 죽고 기생충 본인도 죽게되어 손해인 것이다. 이와같이 숙주에게 적응되어 기생충이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변하게 되어가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흥미진진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 4학년을 둔 서울 홍은동의 백 모씨(44)는 "재미있는 삽화 그림과 함께 알차고 흥미로운 내용의 기생충 관련 글과 그림들이 지루하지 않게 편집되어 있어, 아들과 함께 지식의 습득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며, 이어 "아들이 뽑은 무서운 기생충 TOP3와 귀여운 기생충 TOP3을 선정해 그 이유를 조리있게 설명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적인 효과를 똑똑이 봤다"며 짧은 인터뷰를 마쳤다.

기생충 시리즈는 어린아이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들도 충분히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 킬만한 요소를 충분히 지녔다.

'기생충' 시리즈 리스트업

(1) "무서운 기생충 : 메디나충, 회선사상충, 수면병원충, 개미선충, 크루즈파동편모충, 와포자충, 파울러아메바, 사상충, 간모세선충vs쿠퍼세포, 말라리아

(2) "똑똑, 상냥한 기생충이 찾아왔습니다" : 광절열두조충, 머릿니, 편충, 작은소참진드기, 아시아조충, 참굴큰입흡충, 갈고리촌충, 고래회충, 구충, 회충

(3) "짜잔, 독특한 기생충을 소개합니다" : 요충, 동양안충, 간흡충, 주혈흡충, 스파르가눔, 톡소포자충, 폐흡충, 포충, 분선충, 장모세선충

글쓴이 소개 : 서민 박사

학교다닐 때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으며 온 탓에 기생충을 만났을 때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는 서민 박사가 꺼낸 책 서두의 말이 매우 재밌게 들린다.

이제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많이 익숙한 모습의 서민 박사를 모르는 이는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방송과 강연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기생충 박사로 잘 알려진 서민 박사가 지은 책 2권이 지난해 말에 출간됐다. 2권의 시리즈에 이어 최근에는 3번째 책인 "짜잔, 독특한 기생충을 소개합니다"도 선보였다. <웅진주니어 출판, 글 서민, 그림 김석, 100p>

<서 민 박사>

필명은 마테우스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을 선택했다가 남은 생을 기생충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던 서민 박사.
현재는 단국대학교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다. MBC '컬투의 베란다쇼', KBS '아침마당', tVN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해 기생충 대중화에 힘써 왔다. 기생충박물관을 건립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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