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이후 여성, 노인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 예방 중요

[정혜윤 건강칼럼(17)]

폐경이후 여성, 노인

골다공증 예방과 검사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 예방 중요

글/ 정혜윤 의학박사·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뼈 건강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병인데, 대개 증상이 없어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일단 골절이 발생되면 치료가 힘들고 증상이 심각하여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의 장애뿐만 아니라 사망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골다공증은 급성 질환이 아니라 서서히 진행하므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 및 예방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은 특히 폐경 이후 여성 및 노인에게 주로 발생한다. 일생동안 골량은 태어나서 계속 증가하며 사춘기 때 급격히 증가하여 20대 때 최대화 되었다가 30대 이후 감소하여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기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뼈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골량이 증가하는 시기에 최대한 획득하고 장, 노년기에는 골량이 감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골의 구조는 뼈의 80%를 차지하는 뼈 바깥쪽 피질골과 20% 정도의 뼈의 안쪽 해면골로 나눌 수 있는데, 피질골은 뼈의 단단한 부분을 유지하며 골의 생성이 늦은데 비해, 해면골은 뼈의 안쪽에 분포하고 대사활동이 활발하여 골 교체가 활발하다. 골교체(bone turnover)가 활발하다는 것은 오래된 뼈를 제거하고 새로운 뼈를 형성하여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여 주는 과정으로 뼈의 흡수 및 생성 과정이 잘 균형 이루어져야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고 건강한 뼈를 유지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및 골대사 물질로 평가하는데, 골밀도는 주로 방사선 검사로 알려진 방법으로 현재 대부분의 건강검진 및 골다공증 검사에 이용되고 있다. 단순 척추 x-ray 변화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나 골조직 손실이 30~50% 이상이 되어야 변화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평균 골밀도에서 표준편차 값으로 판정하는 젊은 사람 기준의 뼈 밀도 대비법을 이용하는데 이를 T score라고 하고 -1 까지를 정상으로 -1~-2.5 까지를 골감소증, -2.5 미만을 골다공증이라고 진단한다.

더 정밀하게 하자면 골생검이나 CT 검사가 필요한데 이는 시행이 어려우므로 골표지자 검사를 이용한다. 이는 골형성 및 골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혈액 또는 소변에서 측정하는 검사로 골표지자 수치가 높은 경우는 골손실이 많다는 의미로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및 보충, 규칙적인 운동, 약물치료가 있다.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요하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생성되나 식품이나 영양제로 섭취 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체중부하운동이 중요하다. 체중부하운동이란 다리로 중력과 체중부하를 견디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시켜 골절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 됐다.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약물요법인데, 대부분의 약제는 골흡수억제제이며 골형성촉진제는 선택적으로 이용된다. 약물요법의 반응은 방사선검사를 통해서는 반응이 더디므로, 주로 골표지자 수치를 피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은 일단 증상이 보이지 않고 발생하면 심각한 일상생활 지장을 초래하고 완치가 어렵다. 노년기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뼈 건강은 중요하므로 미리 예방을 하도록 하고 더 이상 진행 되지 않게 관리를 하여야겠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1호 (201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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