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국립대전현충원부터
앞으로 조성 모든 국립묘지 적용

장교·사병 구분없이
국립묘지 통합안장
국가보훈처, 국립대전현충원부터
앞으로 조성 모든 국립묘지 적용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국립묘지의 장교, 사병 묘역을 통합 안장하는 국립묘지정책을 발표하고 올 2월부터 기존 장교 묘역 만장이 예상되는 국립 대전현충원부터 장교와 사병 묘역 구분 없이 통합 안장한다고 발표했다. 국립 대전현충원은 1979년 조성 이후 장교 묘역과 사병 묘역으로 구분, 안장해 왔다.

국립 대전현충원 추가조성 묘역활용

국립 대전현충원은 안장 여력이 있는 기존 사병 묘역(3~4묘역 2011기)을 활용, 통합 안장하고 2018년 7월 완공 예정인 추가 묘역 1만7천기도 통합묘역으로 운영한다.
국립묘지의 묘역설치 관련 법률은 안장대상을 국가원수, 애국지사, 국가유공자, 군인·군무원(장군, 장교, 사병), 경찰관, 소방공무원, 의사상자, 일반 공헌자, 외국인 묘역 등 9개 묘역으로 설치 운영케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개별 국립묘지의 사정을 고려하여 국가보훈처장이 승인시 세분하거나 통합하여 설치 운영이 가능하다. (제13조 제2항)
장교, 사병 묘역 통합 안장은 서울현충원을 관리하는 국방부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등 관련 단체들의 의견수렴과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보훈처가 발표했다.

국립대전현충원 묘역 위치 안내도

천안함, 제2연평해전 전사자 특별묘역

국립 서울현충원은 1986년 봉안묘 만장 이후 2006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봉안당 안장시 장교, 사병 구분 없이 통합 안장하고 있다. 또 국립 영천호국원, 국립 임실호국원의 봉안묘는 장·사병 구분 없이 통합 안장을 실시하고 있고, 봉안묘 만장 이후 건립된 봉안당도 모두 장·사병 구분 없이 통합 안장한다. (영천호국원 2008.9, 임실호국원 2012.11 만장)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이창기 준위, 안동엽 병장 등 46위도 ‘천안함 46용사 특별묘역’에 안장되어 있고 윤영하 소령, 박동혁 병장 등 제2 연평해전 전사자 6명도 지난 2015년 9월 장·사병 구분 없이 통합묘역으로 조성된 ‘서해수호 특별묘역’에 안장되어 국민 호국정신 함양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국립묘지의 경우 모든 안장 대상자를 동일 묘역에 안장하고 있다. 주한 미 8군 초대 사령관으로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을 사수해 9.28 서울수복을 지휘했던 워커 장군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34구역에 사병 묘역과 같은 면적으로 안장되어 있다.
국가보훈처는 국립 대전현충원의 장교, 사병 묘역 통합을 시작으로 향후 신분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안장 예우하는 새로운 국립묘지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1호 (201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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