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조선 전기 문종 2년 김종서 등이 편찬한 고려시대 역사서 '고려사절요'의 초주갑인자본 권 31·32이 미술품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다.

▲ '고려사절요 초주갑인자본 권 31·32'.(사진=칸옥션)

학봉 김성일 종손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사절요는 보물 제905호로 지정되어 있으나, 경매에 나온 현재 권31, 권32는 국내에 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고미술 및 근현대 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술품경매사 칸옥션(대표 고재식)이 3월 16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경매장에서 진행하는 제2회 경매에 나오는 '고려사절요'는 추정가 2천∼4천만 원에 나온다.

고려사절요는 김종서(金宗瑞) 등이 문종의 명을 받아 고려 태조 1년(918)부터 공양왕 4년(1392)까지의 기사가 수록된 총 35권의 책이다. 고려시대 편년체(編年體) 역사서 '고려사'를 저본으로 찬수(纂修)해 춘추관의 이름으로 간행했다.

현재는 전하지 않지만 당시의 편년체 사서로 세종 때 윤회(尹淮)가 편찬한 '수교고려사(讎校高麗史)'와 권제(權踶)의 '고려사전문(高麗史全文)'을 참조하고, 1451년 완성된 '고려사'의 내용을 축약해 5개월만에 편찬한 것이다.

비록 '고려사'만큼 내용이 풍부하지는 못하나 거기에 없는 사실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고, 또 '고려사'에 누락된 연대가 밝혀져 있는 것도 있어 고려시대의 역사서로 상호 보완적인 사료적 가치가 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5호로 지정된 '고려사절요(갑인자본)'은 문종 1년(1451) 8월 25일에 완성하고 단종 1년(1453) 4월에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간행됐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