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1조원
국내 최초 민간 기술연구소 설립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세계 일류 도약원동력
효성의 '기술경영'
‘16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1조원
국내 최초 민간 기술연구소 설립

효성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고객중심 품질우선’ 철학에 기반을 둔 경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 11조9,291억 원,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달성했는데, 영업이익률도 역시 사상 최대치인 8.5%를 달성했다.

글로벌 생산망↑+기술·품질 주력
효성의 이와 같은 실적은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해 온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업계는 효성의 원천 기술력과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비결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고객, 협력사,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효성만의 기술경쟁력을 효성의 성공 DNA로 정착시켜 온 결과물이다.
지난해 연말 취임한 조현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페어플레이 정신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히 겨루되 반드시 승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효성의 모든 임직원들이 자기 일에 대한 사명감을 발휘해 내가 가진 기술과 내가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선대부터 이어진 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기술 경쟁력이 효성 임직원들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고 당부한 바 있었다.

▲ 탄소섬유가 적용된 의족. <사진=효성>

국내 최초 민간연구소 ‘효성기술원'
효성은 R&D 부문을 핵심적인 경쟁력 창출로 인식하고 이미 1971년에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어 1978년에는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효성 기술연구소는 당시 효성그룹의 수장이었던 창업주 故 조홍제 회장과 미국에서 섬유공학 기술을 배워온 공학도 출신 조석래 회장의 강한 기술발전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해 있는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사 분야의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공업연구소는 중전기기·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글로벌 일류 제품으로 인정받기 위해 신성장동력으로 탄소섬유·폴리케톤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육성 중에 있다. 또한 송배전용 준정기기 분야에서도 기술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국내 최초 개발한 데 이어, 지난 2007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Gas Insulated Switchgear) 개발에도 성공했다.

▲ 안양 효성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효성>

스판덱스, 원천 기술력·기술 혁신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의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담당하고 있는 효자 브랜드다.
효성은 1980년 섬유의 대표 사업이었던 나일론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세계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던 중, 1989년 조석래 회장의 지시로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는 기능성 섬유 스판덱스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으나, 성과를 내기까지는 7년 이상의 고초를 겪어야 했다. 사내에서도 수익성이 저조하고 사양 산업으로 치부되던 스판덱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많았지만 조 회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급망을 확대하면서, 품질 개선에 힘쓰고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한 고객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자. 그 결과 2010년 마침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효성의 기술연구소가 이러한 성과를 낸 이유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 역할을 했다. R&D의 특성 상 많은 시간 및 자본투자와 함께 실패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열정과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성과는 원천 기술확보에 대한 의지가 경영진의 기업가 정신과 만나 이룬 쾌거라 평할 수 있다. 이런 섬유부분의 기술축적 노하우는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 개발의 저력으로 지속되었다.

세계최초 최첨단 신소재 ‘폴리케톤’

▲ 타이어코드 울산공장에서 효성 직원이 타이어코드 공정 중 방직 과정에서 제품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은 2013년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고성능 친환경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위해 효성은 200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폴리케톤 개발에 약 500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했다. 2010년부터는 산업자원통상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사업 국책 과제로도 선정돼 연구지원도 받았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올레핀과 일산화탄소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POM)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또한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우수한 에틸렌비닐알콜(EVOH)과 동등한 수준이다.
폴리케톤은 우수한 내충격성·내화학성·내마모성 등의 특성을 바탕으로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초고강도·초고탄성률의 특성을 가진 슈퍼섬유로서의 폴리케톤은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효성은 올해에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글로벌 넘버원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 기술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틸러스효성, 효성ITX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IT기술을 접목시켜 핀테크 등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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