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기억과 경험 그리고 시선을 통해 세상에 잠재되어 있는 풍경을 찾는 전람회 '스페이스 앤드 플레이스(Space and Place)'가 3월 2일부터 서울 성동구 아틀리에 아키에서 막을 올린다.

▲ 윤상윤, 'Lead me on', oil on canvas, 145.5 x 112.1cm, 2015.

윤상윤, 이예린, 임현정 작가의 작품이 함께하는 전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으나 존재했던 무의식의 세계를 알려주며, 새롭게 만들어진 풍경들 사이에서 달라진 의미 혹은 기존과 다른 새로운 의미를 발견 할 수 있다.

윤상윤은 개개인의 성장을 일개의 성장이 아닌 그가 속한 집단의 성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성장과정을 통해 사회 속의 개인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스스로 유지하기 힘든 사회적 군중 심리에 대한 탐구로 작업을 풀어낸다.

작가는 하나의 패러다임을 만들면서 획일화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한다.이러한 우리네의 모습을 표현한다. 그의 캔버스에는 반쯤 잠긴 물의 공간이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 채 살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의 자아는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가?" 투영되는 물 속의 모습은 자아 이전의 단계이다. 이처럼 작가는 현실속의 무의식의 공간 속에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사회와 자신의 조율해 나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초현실의 풍경으로 표현한다.

▲ 이예린, 'Double World #4'. 디지털 페인팅, 캔버스에 피그먼트 프린트, 53 x 45.5cm, 2017.

이예린은 실제와 허구, 실상과 허상 그리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대한 개념으로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회화, 사진평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은 실재하는 현실과 변화하는 현실 그리고 실재하는 비현실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아내는 그녀의 작업은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이다.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은 기존 '비온 뒤(After the Rain)' 연작의 의도적인 실사 위주 작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작가 스스로가 지각하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다양한 의문을 던지며, 주관적 개입의 가능성을 열어 두어 본다.

임현정은 무의식의 세계를 시각화 시키는데 집중한다. 작가는 경험과 기억을 통해 잠재되어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동화적이고 원시적인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며, 새로운 세계를 표현한다.

▲ 임현정, 'Rocky Landscape'. acrylic, oil on canvas, 91 x 116cm, 2016.

작가는 다양한 풍경과 사물, 캐릭터들을 한 화면에 요란하게 구성 시키며, 유럽르네상스 거장들의 환상적인 그림을 차용한다.

작가는 현실을 반영한 환상과 초현실적인 관점을 담은 세계, 내면의 풍경(Mindscape)를 회화적으로 제시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다른 시각들을 통해 다양한 감성들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와 같이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선과 경험으로 인식의 내적인 표현과 존재의 외적인 표현의 교감을 매개로 하며, 일상에서 달라진 사물의 관념에 의해 재탄생 하는 풍경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외적 경험의 시선과 내적 경험의 시선 사이에서 확장된 시선을 통해 현실에서 나아가 변형과 또 다른 세계를 찾아내고자 한다. 전시는 4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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