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홍콩 경매를 접고 국내 시장에 올인을 선언한 후 22일 진행한 2월 경매 결과 낙찰률 82.3%, 낙찰총액 72억 원을 기록했다.

▲ '1억 6,500만 원에 낙찰된 초판본 대장경 '유가사지론 권 66'.(사진=왕진오 기자)

이날 경매는 국보급 문화재인 초판 대장경 '유가사지론 권 66'과 18억 원대 김환기를 포함해 179점 85억 원 어치의 작품이 출품됐다.

경매 최고가 작품은 김환기의 '19-V-69 #57'로 10억 2,0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1969년 뉴욕에서 제작된 김환기의 '19-V-69 #57'은 점, 선, 면이 모두 한 화면에 이루어진 동양적 서정추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1997년 삼성문화재단에서 펴낸 도록'한국의 미술가, 김환기' 와 2015년 갤러리 현대 전시도록 'KIM WHANKI'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추정가 9,000만원에서 2억원에 출품됐던 초조대장경은 1억 6,500만 원에 낙찰됐다. 현종(1011년~1031년) 때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으로 고려의 불교적 역량과 목판 인쇄술의 발전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귀중한 문화 유산이다.

▲ K옥션 2월 경매 최고가인 10억 2,000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19-V-69 #57'.(사진=K옥션)

초조대장경은 중국 북송의 관판대장경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조판된 것으로 북송판에 비해 글씨가 훨씬 정교하게 판각되어 있어 고려의 뛰어난 목판 인쇄술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유가사지론'은 유가, 즉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의 경지를 논하는 논서라는 뜻이다.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 15, 권 17, 권 32, 권 53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재조본 유가사지론 권 20, 권 42, 권 55, 권 64는 보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이번 경매 출품작'유가사지론 권 66'은 귀한 역사적 사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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