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만나 절로 친구, 동지사이
‘민중혁명 식’ 촛불탄핵 무효 선언

[이코노미톡]

태극기와 애국가집회
‘나도 애국국민’ 자부
각계각층 만나 절로 친구, 동지사이
‘민중혁명 식’ 촛불탄핵 무효 선언

▲ 박사모 등 단체들은 성탄 전야인 24일 청계광장 등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태극기와 애국가의 감동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 매주말 덕수궁 대한문 앞과 광화문 동아일보사 옆 청계광장의 태극기집회에 참관하면 절로 피가 끓는다. 왜 그럴까. 내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자부하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태극기 앞에 경례하지 않고 애국가 부르지 않는 자들을 어찌 대한민국 국민이라 할 수 있는가.

‘나도 애국국민 됐노라’ 절로 자부심

누구나 가슴 속에 애국심을 간직하고 있겠지만 꼭 필요할 때 끄집어내어 행동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을까. 신문과 방송이 크게 보도해 온 촛불시위 구경하고 태극기집회에 참석하고 보면 남녀노소 없이 모두가 동지가 되어 함께 휘날리는 태극깃발 열기와 분위기에 흠뻑 젖어 금방, 절로 “나도 애국국민이 됐노라”고 자부할 수 있게 된다.
왜 태극기가 거리로 진출하게 됐는가.
여소야대 국회의 탄핵소추 가결이 졸속이고 무리였다. 여기에 새누리당 소속 김무성, 유승민 계가 당적을 가진 채 야권에 동조하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함으로써 애국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들은 촛불 편에 서서 좌파의 집권을 도와주겠다고 반란을 일으킨 꼴로 비쳤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매 주말이면 광화문은 세월호 떼법 천막과 촛불집회 세력이 차지하고 청계광장, 덕수궁 앞, 시청광장 등은 애국 태극기집회로 맞서게 된 것이다.
태극기집회에서 귀를 열고 들으면 더민주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씨 등은 사드반대, 개성공단 재개 등의 약속으로 집권하겠노라고 꿈꾸고 있고 새누리당은 비박계 탈당 뒤 인명진 비대위 체제 하에서 김진태 의원 한 명만 빼고는 모두 눈치 처신하는 기회주의 집단으로 변신한 모습처럼 보인다. 애국 태극기집회 분위기로 보면 더민주 좌파나 새누리, 비박당 기회주의자나 모두 퇴출 대상자들이다.

태극깃발, 대한민국 수호는 운명

태극깃발이 탄핵정국 하의 대한민국 수호 애국세력의 상징이 된 것은 운명이었다. 야권의 절대적인 엄호를 받고 있는 일부 촛불세력들의 행동구호를 보라.
그들은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및 구속과 이석기 석방을 부르짖는다. 또 국가보안법 폐지,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는 이적(利敵) 행동을 숨기려 하지 않는다. ‘촛불혁명 완수’가 곧 자신의 집권이라고 주장하는 야권 주자들의 공약이 사드배치 반대, 군복무기간 단축,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오로지 김정은이 바라는 소망들 아닌가.
이처럼 위험천만한 상황에 태극기로 상징되는 애국심들을 불러낸 ‘탄기국’,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등 애국집회를 주도해 온 단체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말할 수 없다.
지난 21일 하오 덕수궁 앞 태극기 집회에 예정시각 보다 1시간 앞서 도착했지만 벌써 좌석이 넘치고 주변 입석뿐이었다. 이곳에서 학교 동창들, ROTC 동문들, 언론계와 관계·경제계 출신 등 아는 얼굴들을 많이 만났다. 전혀 모르는 사이도 인사하고 금방 동지와 친구사이가 됐다.
참석자들이 늘어 폴리스 라인을 지키려 교통경찰과 마찰이 우려되자 대회 진행자(뉴스타운 발행인 손상대)가 우렁찬 목소리로 준법질서를 당부하며 길 건너 서울시청 광장에 그대로 대기해 달라고 안내한다. 하오 4시경에는 청계광장 태극기들과 합세하여 중앙일보 사옥으로 JTBC 태블릿 PC 조작의혹 규탄집회에 출동할 수 있다는 안내였다.

형식은 탄핵이나 실제는 ‘민중혁명’

▲ 1월 21일 토요일의 태극기집회를 보도한 ‘ 뉴스타운’ 과 ‘ 프리덤뉴스’.

태극기집회는 특정 조직을 통해 소집되는 행사가 아니기에 신문광고를 보고 친지들의 참관을 묻고 동행하게 된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대형 관광버스들이 남산 일대 도로에 대기하고 있는 경우와는 다르다.
더구나 신문이나 TV가 태극기집회를 제대로 보도해 주지 않아 매번 유료광고를 통해 홍보하느라고 성금후원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매주 행사를 주관해 온 탄기국 사람들, 보수대연합, 대한민국 건국회 및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애국·보수단체들, 박사모, 종교계, 국민행동본부, 조갑제닷컴 등이 태극기집회 홍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물었을 것이다.
특히 조갑제닷컴 명의로 LA에 있는 김평우 변호사(45대 대한변호사협회장)가 발표한 탄핵 관련 신문 5단통 광고성명이 감동적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이해가 안 간다. 이게 과연 공정한 게임일까”(2016.11.30), “억지 탄핵소추를 통탄한다. 형식은 탄핵이지만 실제는 민중혁명이다”(2016.12.6), “대통령에 대한 졸속재판, 인민재판은 안 된다”(2016.12.14)
머지않아 탄핵정국이 끝나는 새로운 대한민국 위상이 확립될 때 수많이 되풀이 된 태극기 애국집회 관련 모든 기록도 정리, 보존돼야 할 사료(史料)가 될 것으로 믿는다.

‘태극기 물결이 대한민국 살려냈다’

지난 1월 21일 토요일의 태극기집회는 유달리 왕성하여 청계광장 집회, JTBC 태블릿 PC 조작의혹 규탄집회 및 지방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 집회를 감안하면 거국적인 태극기 물결이었다.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 집회는 식전행사로 호국불교 스님들의 탄핵무효, 헌재심판 기각촉구 선언에 이어 박 대통령에게 띄우는 ‘백만 통 러브레터’ 이벤트로 참석자들이 잠시 환호성을 울렸다.
뉴스타운(발행인 손상대)은 “태극기 든 국민이 대한민국을 살려냈다”는 호외를 통해 박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최순실 게이트와 연계시켜 공범, 뇌물죄로 엮어 촛불, 언론, 검찰, 국회가 탄핵을 가결했다고 비난했다. 또 광화문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민중총궐기는 민노총, 구 통진당 세력, 종북좌파 등이라고 주장하고 국민이 뽑은 현직 대통령은 내란죄와 외환죄 혐의가 아니고는 탄핵될 수 없다면서 ‘탄핵무효’, ‘헌재기각’, ‘국회해산’, ‘특검해체’ 등을 촉구했다.
또 뉴스타운은 과거의 김대중 정부의 각종 국정농단 게이트를 집계한 결과 아들, 측근 등 무려 63건, DJ의 비자금 혐의는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덮어졌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부인, 딸, 형님의 각종 비리, 측근 관련 게이트 등으로 투신자살하지 않았느냐며 이와 비교하면 박 대통령의 경우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태극기 파도, 전국 도시를 휩쓸다

또 애국 일간지 창간을 준비 중은 ‘프리덤뉴스’는 ‘태극기 파도가 전국 주요도시를 휩쓸다’라는 호외를 통해 특검이 새로운 증거로 제시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의 태블릿 PC마저 “최의 것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 면담시 시제품 PC를 제공하여 이것이 최씨 측으로 넘어가 2015년 7월부터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삼성은 이 PC의 출시일이 2015년 8월 10일이며 “장시호의 것은 시제품이 아닌 양산품으로 특검의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 태블릿 PC 조작 진상규명위 변희재 위원도 “장시호의 PC가 최의 것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리덤뉴스는 또 헌법재판소가 조기 탄핵 판결을 강행하기 위해 무리와 위법을 불사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고 JTBC 손석희 사장의 태블릿 PC 조작혐의를 수사해 주도록 김기수 변호사 및 애국시민 단체들이 고발했는데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엄마부대 회원들 다수가 방송통신위원회 로비를 점거 농성하여 손석희 사장 구속 및 JTBC 퇴출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덤뉴스는 이날 집회에 이어 2월 4일 등 매주 토요일 집회가 이어져 3월 1일 대규모 행사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하오 서울에 이어 울산시 롯데백화점 앞에서 자유수호 애국시민연합 주최 탄핵반대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이보다 앞서 1월 18일 오전 대구 수성대학 앞에서는 ‘김무성, 유승민 규탄’ 제8차 집회가 자유대한민국지키기 국민운동 주최로 열렸다. 1월 19일 오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애국시민부산연합 주최로 탄핵기각 태극기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0호 (2017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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