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한국조각예술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김종영미술관의 세 번째 기획전 'Wood Works Today'가 25일부터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 'Wood Works Today' 전시장 모습.(사진=김종영미술관)

나무를 다루는 작가는 금속이나 돌을 다루는 작가들에 비해 숫자가 너무도 적은 것이 현실이다.

나무는 금속, 돌과 달리 생명력을 가진 재료이기에, 나무의 속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각계의 정설이다.

특히 나무는 얼마동안, 어떻게 건조시키느냐에 따라 양질의 목재가 될지 안 될지 결정된다. 이와 같은 나무의 물성으로 인해 나무는 돌에 비해 매우 까다로운 재료로서 존재했다.

끌로 나무를 깎는다는 것은 일종의 수행이라는 말이 있다. 20세기 들어 규격화된 합판이 생산되면서 나무 작업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 'Wood Works Today'전에 설치된 '이상운' 작가의 작품.(사진=김종영미술관)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던 원목 작업에 비해 합판은 초보자도 도면만 있으면 원하는 구조물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전시에 참여한 권소진, 김병철, 김성욱, 김양선, 나점수, 박일순, 박종영, 백연수, 송수영, 송준호,신년식, 신범상, 엄혁용, 오귀원, 유재흥, 이상윤, 이수정, 이수홍, 이영림, 이재효, 이종건, 이 훈,장준호, 전항섭, 차경화, 차종례, 한선현, 한학림 등 28명의 작가들은 과거 '깍는것'에서 '다루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을 보여준다. 전시는 3월 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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