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복하는 반기문 전 총장과 묘비 만지는 문재인 전 대표(사진=반 전 총장 페북, 문 전 대표 측).

[이코노미톡] 유력 대선주자들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귀국 후 일거수일투족이 누리꾼들의 비웃음을 받고 있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이미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힌 반기문 전 총장은 17일 ‘퇴주잔’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반 전 총장은 앞서 지난 14일 선친 묘소에 성묘하는 과정에서 퇴주잔에 든 술을 버리지 않고 마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반 전 총장 측은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게재하며 “제례를 올린 후에 음복을 했다”고 반박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퇴주잔 논란에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제 고향은 충청도”라며 “술 한 잔 올리고 추모를 한 후 퇴주잔은 무덤 주변에 뿌리고 음복은 제사를 지낸 후 한다”고 비꼬았다.

반 전 총장은 퇴주잔 외에도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눕힌 상태로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자신이 턱받이를 둘러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반 전 총장이 먼저 노인을 일으키려 했고, 앞치마도 하지 않고 있었으나 꽃동네 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뿐 아니라 공항철도 지하철 티켓을 살 때 1만 원 짜리를 한꺼번에 2장을 넣고, 귀국 당시 특별 의전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북관 등이 문제 됐다. 문 전 대표는 13일 서울 마포에서 청소년, 학부모 등과 ‘함께 여는 미래-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적으로 선거제도를 가진 230여 개 국가 중 약 93%는 선거연령이 만 18세 이하로 돼 있다”며 “(한국의 선거연령) 19세는 부끄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북한도 17세”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김정은 독재체제 하에 북한의 선거는 일반적인 민주주의 국가와 성격이 다르다. 이에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선거가 요식행위에 불과한 일당독재체제 북한을 사례로 선거연령 인하를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북한에서 17세 이상이 민주적인 자유투표를 해서 김정일, 김정은 체제가 탄생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11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 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은 자리에서 장갑을 낀 채 묘비를 살펴보는 모습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는 과거 고 이수현 의사의 묘소를 찾은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교부 장관이 시계까지 풀어 놓고 묘비를 바라본 모습과도 비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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