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영향, 환경, 근로 등
3대 ‘제로’ 안전대책
원자력연구원, 창립 58주년 경영계획
최고의 안전과 투명한 소통 실천약속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은 2017년 창립 58주년 경영계획을 통해 ‘3대 제로(Zero) 안전대책, 이를 실천하기 위한 6개 핵심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원자력 안전 국제공동연구를 주관함으로써 세계 선도형 원자력 기술개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실천 6개 핵심대책 추진

원자력연구원이 강조하는 3대 제로 안전대책은 △ 주민영향 제로 △ 환경피해 제로 △ 근로위험 제로 등이며 이를 위한 핵심 대책이란 원전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관리 및 조속한 반환추진, 파이로 기술개발 안전검증 및 시설안전 확대, 주요 원자력시설 내진 성능평가 및 보강 등이다.
이와 함께 주요 연구개발 활동 및 시험시설과 관련된 안전정보의 투명공개, 지역사회와 온·오프라인 소통활성화를 통한 상호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① 연구개발 또는 핵연료 결함분석 등을 위해 연구원 내에 반입된 조사후 시험시설 수조 내에 보관 중인 1,699봉(3.3톤)의 원전 사용후 핵연료를 발생지로 반환하기 위해 3단계 로드맵을 제시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사용후 핵연료 보관 및 운반정보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적극 공개하고 지역주민, 지자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간다.
② 파이로 기술개발 안전성 검증 및 시설안전 강화를 위해 파이로 실험 중 발생되는 방사성 기체의 환경방출 차단을 위한 공정장치용 배기체 포집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이에 대한 자체 성능시험을 2017년 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지역주민, 정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안전성검증위원회’를 새로 구성, 운영함으로써 파이로 실험의 안전성을 2017년 7월까지 공개 검증하고 충분한 공감대를 확보할 예정이다.
③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조기 이송추진에서는 경주 방폐장 이송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 (연간 800드럼에서 1,000드럼) 하기 위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과 협력을 확대하고 폐기물 처리 및 분석용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시설확충, 처리기술의 조기확보에 주력한다.
④ 원자력 시설에 대한 내진 안전성 강화를 위해 연구원이 보유한 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미적용된 폐기물 보관시설 등에 대한 신속한 내진성능 평가와 보강을 실시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건물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⑤ 환경방사선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연구원 부지 주변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이설(2대), 증설(1대)하고 주민 관심시설 주변 최적지점에 환경감시기를 추가 설치해 직원 및 외부 방문객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방사선 비상을 대비한 이도식 환경감시 차량도 확보, 운영할 게획이다.
⑥ 주요 연구개발활동 및 시험시설과 관련한 불안감 해소와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안전정보의 적극적인 공개와 지역주민, 지자체, 유관기관과 소통 및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페이지 정보공개 공간을 확대하고 SNS 등 양방향 소통강화, 안전정보 자료의 제작, 배포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 시설(좌)과 파이로프로세싱 전반부 공정 중 전해환원 단계 실험시험.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OECD-ATLAS 2차 프로젝트 착수

원자력 기술개발 분야는 우리나라 최초로 단독 주관한 OECD/NEA(OECD 산하 원자력 기구)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인 OECD-ATLAS(2014.4~2017.3) 수행에 이어 OECD-ATLAS 2차 프로젝트(2017.4~2020.3)에 착수한다.
OECD-ATLAS 프로젝트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원자력 안전 공동연구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구축한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 실험장치 ATLAS를 이용하여 실험하고 생산된 실험자료를 참여국과 공유한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내진성능 향상을 위한 외벽 보강공사가 완료될 예정이지만 하나로의 시험가동 이후 정상가동(2월)을 통해 산학연 이용자 대상 지원서비스와 융합연구를 확대하고 의료용, 산업용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널란드 대형 연구로 국제입찰 참여

연구로의 기술수출은 대한민국 최초의 원자력 시스템을 일괄 수출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가 2016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되어 앞으로 2년간 이의 운영지원 사업을 지속 수행한다. 이어 네덜란드 대형 연구로 건설사업인 PALLAS 국제입찰에는 새해 2월 말까지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사우디와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도전하는 소형 원자로 SMART는 사우디 원자력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한 건설전 설계(PPE)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향후 스마트의 순조로운 건설과 안전운영에 기여할 계획이다.

파이로 프로세싱기술 공개 검증

사용후 연료의 평화적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 프로세싱(Pyroprocessing) 기술개발에서는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안전성 공개 검증을 실시한 후 DFDF/ACPF 핫셀에서 사용후 연료를 이용한 소규모(600g)의 전처리-전해환원 공정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2단계(2015~2017) 한미 핵연료주기 공동연구를 통해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 핫셀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이용한 파이로 전체 공정시험(2kg)을 수행함으로써 파이로의 타당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정읍에 있는 분원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 수행하는 방사선 융합기술(RFT) 연구개발에서는 방사선 기기 원천기술부터 실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수행할 ‘국가 방사선기기 팹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저변확대와 한국형 방사선 기기 강소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하여 기업에 이전한 레이저 이용 ‘산소-18’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기술과 컨테이너 검색용 방사선 비파괴 검사기술이 연구원의 3호 연구소기업 ㈜듀켐바이오연구소, 4호 연구소기업 ㈜아큐스캔을 통해 본격 상용화에 들어선다.
㈜듀켐바이오 연구소는 양전자 단층 촬영 장치(PET-CT)에서 방사성 의약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산소-18 농축수를 시장에 출시하고 ㈜아큐스캔은 국내 항만의 신규 컨테이너 검색기를 제작하게 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0호 (2017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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