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 최서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만나 “CJ의 영화, 방송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 방향을 바꾸라”고 요구했다는 특검 조사 결과와 관련, 국민의당은 16일 “유신시대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손경식 회장과 독대하면서 ‘CJ가 좌파 성향을 보인다. 방향을 바꾼다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압박했다고 한다”며 “정권 우호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라 압박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건전가요 듣던 시절 문화예술계를 압박하고 맘에 안 드는 콘텐츠를 때려잡는 수준의 대통령이 문화융성을 논했으니 간담이 서늘해진다”며 “유신시대의 사고방식으로 콘텐츠 기업을 압박하고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나 만든 작자들이 문화융성을 국정기조로 삼았으니 거의 정신착란 수준으로 일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힐난했다.

▲ 서울 CJ그룹 본사(사진=왕진오 기자).

이어 “콘텐츠 제작자들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특검은 이런 대통령의 기행을 남김없이 수사하고 엄벌해 후대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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