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 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매주 배달한 한 편의 시와 그림"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융합형 전시와 관람객과의 소통으로 유명한 사비나 미술관 이명옥 관장이 그림이 아닌 '시(詩)'를 갖고 '시와 그림의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 '시를 좋아하세요...'.

저자는 '명화 속의 신기한 수학 이야기', '명화 속의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 '그림 읽는 CEO'등의 책을 통해 미술품 고유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잘 전달해 관람객들과의 소통력을 높이는데 특히 공을 들이는 미술기획자이다.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로, 큐레이터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서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의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시를 좋아하세요'는 저자가 한 사람을 특정해 '시 큐레이션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특정된 한 사람은 '이제 막 시를 좋아하게 된 이'였기에, 그에 맞는 시를 매주 한 편씩, 총 28편을 선정해 보내면서, 서로가 시에 대한 감상을 조심스럽게 묻고, 설명해주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저자는 이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시 속 화자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이는 '소설' 또는 '철학에세이' 등의 문장을 인용해, 독자들의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시에 대한 친절한 이야기를 끝낸 뒤에는, 맞춤형 미술작품을 소개한다. 28편의 시와 28점의 작품은 샴쌍둥이처럼 붙어 있다.

저자는 시인이 시를 쓰는 이유와 미술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시를 읽는 이유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즉, 이 책의 주제는 '시와 그림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알아가는 것'이다.

△지은이 이명옥 △펴낸곳 이봄 △292쪽 △정가 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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