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 최서윤 기자] 8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뿐 아니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황교안 총리도 사퇴하라”며 광화문광장을 거쳐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 재동(북촌로)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했다.

▲ 17일 열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사진=경제풍월DB).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기 전까지 빠지지 않고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야당은 탄핵 이후 8차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황 총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 브리핑에서 “황 대행은 직분에 맞는 처신을 하라. 국민의 분노를 자초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황 대행은 국무총리로서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현안질문에 성실히 답해야 한다”며 “사드, 위안부합의 등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각종 정책현안에 대해 국회와 함께 국민적 공통분모를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은 “8차 국민촛불은 황 총리와 헌재가 탄핵을 잘 마무리 하라는 국민명령이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과 전국의 광장을 가득 메운 국민집회에서 황 총리의 일탈과 헌재의 배임을 우려하고 경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사모 등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들도 17일 맞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국역과 광화문 인근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또 청와대 인근 국립민속박물관 앞에 장미꽃을 내려놓으며 박 대통령을 응원했다.

페이스북에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고 적은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사모 맞불집회에 참석해 “탄핵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고 헌법재판소에 가면 반드시 기각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현 의원도 “대통령에 칼을 꽂은 국회의원은 떠나야 한다”며 “대통령은 만 원짜리 한 장 받지 않았다. 억지 탄핵은 무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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