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장비·부품 국산화등 10대 사례

공정거래 협약이행
상생협력 모범사례들
공정위, 장비·부품 국산화등 10대 사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달 28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공정거래협약 이행 모범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대·중소기업이 협력하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이룩한 사례,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이룩한 사례, 수출증대에 기여한 사례 등 10개 모델이 소개됐다.

▲ 공정위가 공정거래협약 이행 10대 모범 사례를 발표했다. 사진은 각사의 CI 로고 등. <사진=각사 홈페이지>

장비, 부품 국산화 성공사례

LG이노텍의 자주연구회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오알켐’사가 스마트폰 회로기판용 도금약품 국산화로 수입대체 성과를 이룩했다. 오알켐사는 지난 3년간 약 90억원의 신규매출을 이룩하고 LG이노텍은 기존의 독일산 제품을 국산 오알켐 제품으로 대체하여 연간 26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조미료 제조사인 일우식품은 대상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농축산물 분말형태의 조미료 원료인 쇠고기 프리믹스 국산화에 성공했다. 대상은 기존 호주산 제품을 일우식품 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25억원의 외화를 절감하고 수입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던 ‘케이킹 현상’ 등 품질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었다. (케이킹 현상 : 조미료 원료 가루를 선박을 통해 운반해 오는 과정에 가루가 습기를 흡수하여 굳어버리는 현상)
LG실트론과 화학제품 제조사인 에이스나노켐은 공동기술개발로 반도체 기판을 정밀하게 연마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슬러리(slurry)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이스나노켐은 2015년도 매출이 전년에 비해 16% 증가했고 LG실트론은 연간 21억원의 외화절감 효과를 누렸다.

원가절감, 품질향상 성공사례

현대기아차와 부품 제조사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는 엔진 소음 저감을 위한 핵심부품 공동개발을 추진하여 엔브이에이치코리아가 기존제품에 비해 24% 이상 향상된 입체 섬유형 대쉬 아이소 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결과 엔브이에이치는 2015년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335억원이나 증가했고 현대·기아차도 연간 310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크레파스(CrePas)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필옵틱스’는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용되는 유리 기판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커팅하는 장비개발에 성공했다. CrePas란 Creative 파트너십의 약어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자금과 기술인력을 협력업체에게 지원하여 신기술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결과 필옵틱스는 2015년도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2.2배 증가한 576억원, 삼성디스플레이도 유리 기판 가공공정 단축으로 제조비용 30억원을 절감했다.
현대제철의 협력사 기술개발과제 제안센터를 통해 지원 받은 고무제품 제조사 ‘화승엑스웰’은 마모 정도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고 기존 제품에 비해 강도, 접착력 등이 우수한 ‘유색 컨베이어 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 결과 화승엑스웰은 향후 3년간 3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고 현대제철도 컨베이어 벨트 사용비용을 연간 8억원 가량 절감하면서 사고발생 위험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게 됐다.
삼성SDS의 30년간 노하우가 축적된 ‘정보시스템 개발 방법론’을 제공 받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펜타크리드’는 이를 이용하여 수주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펜타크리드는 지난 3년간 75억원의 신규매출 효과를 거두었다.

수출증대에 기여한 사례들

한국야쿠르트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은 골프카트 제조사인 대창모터스와 티에스, 냉장고 제조업체인 오텍캐리어와 카이스전자는 냉장고가 장착된 탑승형 전동카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 4개 협력업체는 신규매출 337억원을 일으켰고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까지 이들 협력사로부터 800억원 규모, 1만대의 전동카트를 구매할 계획이다. 또 대창모터스는 연구과정에서 전기차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3년간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
KT는 2015년도 4개 해외전시회에 20개의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참가비용을 지원한 결과 고려오트론이 28억원, 피피아이가 17억원 규모의 해외 통신사와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4대 해외 전시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 2015, 싱가포르 CommunicAsia 2015, 중국 상하이 2015 MWC Shanghai,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ITU Telecom World 2015)
벤처기업 ‘테크웨이’는 SK텔레콤의 지원으로 웨어러블(wearable) 열전소자 기술개발에 성공하고 SK텔레콤은 이를 스포츠 의류 제조업체 등과의 협업을 알선하여 해외진출을 지원했다.
웨어러블 열전소자 기술이란 열전소자 센서가 부착된 시계나 의류 등을 착용하는 경우 체온과 센서 외부의 온도 차이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이를 활용할 경우 배터리 없이도 작동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를 가동시킬 수 있다.
공정위는 이번 상생협력 모범사례 발표에 이어 협약제도 활성화를 위해 모범사례집을 발간 배포하고 새해부터 협약이행 평가에서는 자금지원 등 단순한 상생협력 수준을 넘어 각종 지원을 통해 이룩한 기술개발, 품질향상, 비용절감 등 효율성 증대를 비중 높게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9호 (2017년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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