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답답한 가슴
늑골 살펴야

글 / 청구경희한의원 강남점 이동엽 대표원장

# 서울 강남 증권사에 다니는 박 모씨(40대)는 최근 작은 스트레스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상 때문에 괴로워 회사 근처 정신과를 찾았다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공황장애로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고 발작은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가슴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편하지는 않다.

현대인의 마음의 병, 공황장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노출되기 쉬운 스트레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이에 대한 반응과 대처도 모두 다르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보면 각종 정신질환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최근 정신질환 중 우울증과 함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공황장애가 그 대표적인 질환이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연예인들이 자주 겪는 증상이라고 해서 매스컴에서도 자주 다뤄지고 있는 증상이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일컫는 질환으로 극한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가슴이 심장이 빨리 뛰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을 잘 못 쉬면서 죽을 것 같다거나 심한 공포를 느끼는 공황발작을 종종 겪고, 또 겪을까 봐 두려운 상태를 일컫는다.

공황장애로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던 중, 발작이 없을 때에도 가슴이 답답해서 내원한 박모씨의 경우 정신적인 문제를 접어두고, 늑골을 살펴 보니 가슴이 답답한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공황장애환자의 답답한 가슴, 늑골 살펴야

평소 구부정한 자세로 자주 앉아 있거나 컴퓨터나 고객 상대를 위해 뒤틀린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척추와 늑골이 뒤틀리게 된다. 여기에 스트레스로 어깨 등 가슴 근육들이 경직되면, 늑골이 비틀리고, 늑골과 함께 늑골에 달라붙는 근육들에도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또 평소 가슴과 배로 부드럽게 호흡해야 하는데, 가슴으로만 숨을 쉬는 흉식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늑골과 늑골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과도한 부하에 시달리다 보니 통증이 나타나게 되고, 정상적이어야 할 호흡의 움직임에도 불쾌감 내지는 통증이 나타나게 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로 차분하게 숨을 쉬지 못하고, 가슴으로만 숨을 쉬게 되면서 무리가 가는 것도 물론 가능한 현상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가슴 쪽 갈비뼈들을 눌러보다 보면, 보통사람보다 훨씬 아파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가슴에 불쾌감 내지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기면서, 호흡이 불안해지거나, 더 긴장하게 되면서 늑골과 늑골 근육들에 무리가 가면, 통증이 확 심해지고, 정서적으로 불안함이 더해지면서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진다는 공포감이나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틀어진 늑골이 문제인 가슴통증이라면 신경정신과 치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등 쪽의 척추와 늑골을 제대로 교정해주고 늑골 사이 근육들을 풀어주게 되면 가슴의 불쾌감이 해결되고, 결국 호흡곤란도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정은 흔히 잘 알려진 추나요법이나 척추교정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 단순하게 뚜둑 교정하고, 쿵쿵 쳐 주는 정골추나요법보다는, 갈비뼈 하나하나, 그리고 가슴과 등에 있는 흉곽의 근육과 근막을 바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골추나요법과 함께 근육 근막을 치료하는 경근추나요법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치료 경험을 갖고 있는 한의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척추와 늑골, 흉골과 늑골을 고정시켜주는 인대가 너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이를 강화하기 위해 약침 요법이나 한약을 병행하게 되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혼자서 스트레스 상황이 왔을 때 불안해 하면서 숨을 몰아쉬지 않도록, 평소에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호흡을 하고, 가슴이나 등이 경직되지 않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슴 등에 무리가 가는 너무 구부정한 자세도 안 좋지만, 억지로 가슴을 펴고, 등을 펴 주려고 하면서 힘을 주고 있는 것 또한 좋지 않다. 나쁜 호흡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풍선 부는 연습을 한다거나, 복식호흡을 연습해 주는 것 또한 좋다. 배에다가 손가락을 갖다 대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밀어내도록 해 보자.

공황장애는 물론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만 개인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고, 그 증상에 대한 접근 역시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 가슴의 뻐근함이나 답답한 호흡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늑골을 살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자가진단 및 자가관리법>

자가진단 : 양쪽 유두 사이 가슴 한 가운데에서 양 옆 2cm 에서 약간 위아래로 갈비뼈가 만져지는데, 이 부분을 뼈에 압력이 느껴질 정도로 눌렀을 때 누르는 강도에 비해서 통증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늑골통증으로 인한 호흡곤란일 가능성이 높다.

자가관리법 : 혼자서 아픈 갈비뼈들을 마사지 해 준다. 답답하고 불안감을 느낄 때 마다 심호흡을 하거나 복식호흡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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