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줄고 지방섭취 늘어

국민건강 영양조사
흡연 감소 비만율 증가
질병관리본부, 걷기 줄고 지방섭취 늘어
고 콜레스테롤 혈증 10년간 2배 증가

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지방섭취는 증가하여 건강행태는 악화되었으며 이 결과 고 콜레스테롤 혈증과 남자 비만 유병률 증가로 나타났다. 걷기실천율의 경우 2015년 남자 41.8%, 여자 40.7%로 조사되어 지난 10년간 20%p나 감소했다.

▲ 비만 유병률(19세이상):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분율

여자 비만 줄고 남자 비만은 늘어

영양 측면에서는 지방과 음료(커피, 탄산음료 등)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젊은 연령군과 여자보다 남자의 섭취량이 높았다. 남자의 음료수 섭취량은 2005년 72g에서 2015년 221g, 여자는 51g에서 162g으로 각각 크게 증가했다.
고 콜레스테롤 혈증 유병률은 2015년 기준 남자 16.5%, 여자 19.1%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증가해온 양상이다.
비만(肥滿)은 여자의 경우 2005년 27.3%에서 2015년 26%로 다소 줄어든 반면 남자는 39.7%로 10년 전에 비해 5%p가 증가했다. 또 30대의 비만 유병률도 2005년 38.1%에서 2015년 43.6%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흡연율은 감소한 반면 폭음률은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2015년 39.3%로 전년보다 3.8%p 감소했다. 지난 10년간 감소율은 12.3%p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비 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도 가정 내와 직장 실내에서 모두 10%p씩 감소했다.
한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월간 폭음률(여자는 5잔 이상)은 남자 2명중 1명, 여자 4명중 1명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의 경우 10년간 6%p나 증가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청소년(중1~고3) 흡연율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남학생 흡연은 10명중 1명(9.6%), 여학생은 2.7%로 10년 전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음주율은 남학생 6명중 1명(17.2%), 여학생은 8명중 1명(12.5%)이 한 달 내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활동 실천율은(하루 60분, 주 5일 이상)은 증가하는 경향이지만 2016년 13.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신체활동 실천이 어려운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38.6%, ‘땀 흘리는 것이 싫어서’ 14.8%,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9.7% 순이었다.
식생활에서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16.7%, 탄산음료는 27.1%로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건강행태 악화는 만성질환 불러

국민건강영양 조사결과에 대해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비만과 고 콜레스테롤 혈증 증가는 다음단계인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급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식생활 개선과 신체활동량 증가를 통해 비만과 이상 지질혈증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을 조기진단 치료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금연, 나트륨 줄이기 등 적극적인 정책추진 효과가 입증된 부문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아직 효과가 미진한 신체활동, 영양, 음주 등 개선이 필요한 부문은 보다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의 꾸준한 예방교육과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흡연, 음주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계속 청소년들의 건강행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정기석 본부장은 건강통계 조사는 국민의 건강행태와 질환의 변화양상 파악, 정책성과 평가 및 미래 건강문제 대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엄격히 관리하여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8호 (2016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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