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0개 업종 단체와 공동조사
자동차 파업, 조선 수주난, 철강 공급과잉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4분기 산업기상 ‘흐림’
대한상의, 10개 업종 단체와 공동조사
자동차 파업, 조선 수주난, 철강 공급과잉

대한상공회의소가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등 10개 업종별 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흐림’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공급과잉에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겹쳤기 때문이다.

▲ 철강은 공급과잉에 통상분쟁으로 '구름', 자동차 업종과 조선업은 파업과 수주급감으로 '비'로 예측된다. <사진=포스코>

IT, 가전, 정유, 유화 그나나 좋은편

업종별 기상도로 보면 IT, 가전, 정유&#8228;석유화학 등은 다소 나은 ‘구름조금’이나 철강, 기계, 섬유, 의류, 건설 등은 ‘흐림’, 자동차와 조선은 ‘겨울비’로 전망됐다.
IT, 가전은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증가 전망으로 ‘구름조금’으로 예측됐다. 대한상의는 PC 저장장치 시장을 지배해온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빠르게 대체중이며, 4분기에는 낸드 반도체 판매량이 5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시장도 대형TV 수요증가로 괜찮은 편이라고 보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보급률이 76%로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속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정유, 유화 업종은 ‘구름조금’으로 예보했는데 이는 국내기업들이 추출하는데 저유가로 안정적인 비용구조가 갖추어 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에틸렌은 유화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기초 원료로서 이를 가공하여 페트병, 타이어, 플라스틱 등을 만든다.
정유부문 수출은 인도의 자동차 시장 확대로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반면에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이 높아져 대중국 수출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철강, 공급과잉, 통상분쟁 등 겹쳐

철강은 공급과잉에 통상분쟁으로 ‘구름’ 기상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여파로 한국산 제품에 대해 50% 내외의 관세가 부과되고 인도, 태국, 대만 등 신흥국들도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갈 곳을 잃은 중국산 철강의 덤핑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이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을 가동하면 숨통이 트이게 된다는 분석이다.
섬유, 의료는 경쟁이 치열해져 단가하락으로 ‘구름’ 기상이다. 10여년 전 5~6달러이던 면 니트 셔츠가 3달러로 떨어졌다. 또 내수를 주도하던 아웃도어 시장도 포화국면에 접어들었다.
기계업종은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구름’이다. 내수는 조선업의 구조조정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으로 전망이 어둡고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도 수요부진으로 초과공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연말 EU의 노후시설 교체수요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공장들의 기계수요가 기대된다.
건설은 지방주택의 공급과잉 조짐으로 ‘구름’ 기상이다. 지방 미분양 주택이 8월 현재 전년도 보다 150%나 늘었다. 해외건설도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지역이 어려워져 9월 말까지 46%나 감소했다.

자동차, 조선업 계속 ‘비’ 예보

자동차 업종은 파업, 공장이전, 개별소비세 종료 등이 겹쳐 ‘비’로 예보됐다. 노조의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에다 최근 준공된 멕시코 공장, 중국의 창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4분기 국내 생산량은 10.5% 감소할 전망이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종료로 4분기 국산차 내수 판매는 전년비 21.4%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업도 역시 ‘비’로 예측된다. 지난 8월 말까지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68%나 감소했고 우리나라의 수주는 87%나 급감했다. 수주 잔량은 2003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대한상의 이종명 경제정책팀장은 이 같은 산업기상도와 관련하여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 등으로 기존 사업영역을 파괴하여 새로운 핵심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7호 (2016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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