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의 부엌(1)]

가을철 보양식
뿌리채소 스프

글/칼럼니스트 고영희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찾아왔다. 더위에 입맛을 빼앗겨 버린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하듯 뭔가 든든하고 색다른 음식이 생각난다면, 체온을 높여주는데 도움이 되는 뿌리채소를 활용한 요리가 제격이다. 뿌리채소란 더덕, 우엉, 마, 고구마, 연근과 같이 뿌리를 먹는 채소를 말한다.

오늘 소개해볼 요리는 쌀쌀한 가을철에 몸을 따뜻이 덥혀줄 뿌리채소 스프이다. 가을보양식을 따로 챙겨먹을 필요 없이 제철에 나는 영양 많은 뿌리채소들과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한 소고기를 뭉근하게 끓여 재료 각각의 영양을 충분히 우려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가을철에 나는 9가지 뿌리채소로 만든 스프는 가을철 보양식에 제격이다. (사진제공=네이버블로그@yhko7)

<뿌리채소 스프 재료>

재료 : 소고기 700g, 다시마(사방 20cm) 2장, 대파 1대, 고수 3-4줄기, 소금, 후추, 무 300g, 당근 200g, 감자 300g, 양파 200g, 연근 300g, 우엉 200g, 토란 200g, 깐 마늘 50g, 생강 15g

<뿌리채소 스프 만드는 법>

1) 국물을 내기 위해 하룻밤 우려낸 다시마물과 양지머리를 준비합니다.

2) 뿌리채소들을 손질해놓고 섬유질이 강한 우엉과 연근은 미리 무르도록 데칩니다.

3) 토란도 쌀뜨물에 데쳐놓고 뿌리채소들은 한입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4) 다시마물에 양지머리와 대파를 넣고 40분 정도 푹 끓입니다.

5) 고기가 푹 무르면 썰어 놓은 뿌리채소들을 넣어 10분정도 강불에서 익힌 후, 다시 중약불에서 뭉근하게 20분 끓입니다.

6) 불을 끈 후 소금, 후추로 마무리해주세요.

7) 완성된 뿌리채소 스프를 스프볼에 담고 고수를 올려 장식합니다.

몸이 허하거나 축났을 때면 지난날 친정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들이 그리워진다. 그 중에서도 소 잡뼈와 사태, 양지를 푹 고아서 뿌리채소 듬뿍 넣고 뭉근하게 끓인 이 뿌리채소 스프를 어머니께서는 몸에 좋은 재료들로 만든 보양탕이라 부르곤 하셨다. 그리고 귀한 손님에게 특별한 음식을 해야 할 때면 어김없이 꺼내셨던 재료도 뿌리채소였다. 진하게 우려낸 국물과 푹 무른 뿌리채소들은 담백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 저녁은 뿌리채소 스프로 땅속의 영양을 고스란히 식탁에 담아 내보면 어떨까

<칼럼니스트 고영희>

네이버 블로그 라벤더의 부엌(http://blog.naver.com/yhko7)을 운영하며, "건강은 제대로 된 먹거리로부터"라는 생각으로 이웃들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식재료 활용법과 레시피는 블로그 이웃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으며 수 차례 네이버 블로그 메인 및 리빙 섹션에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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