兪相玉(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창업회장
젊은이여 창업에 도전 성취하라

▲ 유상옥(兪相玉)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글쓰는 CEO의 연속 에세이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CEO
兪相玉(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창업회장
젊은이여 창업에 도전 성취하라

‘글 쓰는 CEO’ ‘화장하는 CEO’ 등 다양한 별칭으로 유명한 유상옥(兪相玉)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이 에세이 경영집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CEO’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2016.7 스위치코퍼레이션)
유 회장은 전문 CEO를 거쳐 창업 CEO의 성공 브랜드로 꼽히지만 수필가와 수집가에다 문화CEO로서 왕성한 집필력으로 많은 저서를 출간한 바 있다.

‘글 쓰는 CEO’의 왕성한 성공 필력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CEO’는 유 회장의 일곱 번째 저술로 제조업 창업회장이 마치 서비스형 책 제목을 스스로 선정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동안 글 쓰는 CEO로서 뛰어난 필력 위에 책 제목마다 소프트한 이미지로 일관해 왔었다. 저자의 제조업 창업과 경영 코스에는 거칠고 험난한 야전풍토였는데도 창업 종목이 바로 세상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꾸미는 화장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 덕수상고 시절

‘나는 60세에도 화장을 한다’(1993), ‘33에 나서 55에 서다’(1997, 1933년생으로 1988년 창업), ‘화장하는 CEO’(2002), ‘문화를 경영한다’(2005), ‘나의 소중한 것들’(2008), ‘성취의 기쁨을 누려라’(2012)에 이어 이번에 다시 ‘따뜻한 세상…’이니 책 제목에 남다른 맛과 멋이 풍긴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창업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는 격려의 메시지가 주종이다. 책머리에 젊은이들을 향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화장품산업이 우리경제에 차지하는 위상을 예찬하면서 코리아나화장품의 창업 이후 성공과 시련과 관련한 많은 교훈적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사회와의 관계, 젊은 세대들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가치를 강조하고 그동안 각계 외부강연에서 밝힌 기업문화 정신을 잘 소개하고 있다.

50대 중반 창업, 명품주의 전략성공

송파(松坡) 유상옥 회장은 충남 청양의 유교가문에서 태어나 명문 덕수상고를 나와 곧장 은행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좀 더 공부하기 위해 고대 상과로 진학하여 유진오(兪鎭午) 총장 시절 ‘한우물 정신’을 교육받고 당대 최고의 경영학 교수들의 지도 아래 경영학을 배워 동아제약 공채생으로 입사하여 계열사인 라미화장품 CEO까지 30년을 근속했다.
저자는 동아제약에 근무하며 다시 모교의 석사과정을 거쳐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 각 대학 겸임교수로도 활약했다.

▲ 동아제약 시절 임원들 (좌측 첫번째 유 회장, 좌로부터 여섯번째 강중희 사장).<사진=코리아나>

코리아나화장품은 50대 중반의 늦은 나이인 1988년에 창업하여 명품주의(名品主義) 브랜드로 성공하여 오늘에 이르렀으니 자랑거리가 많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도전의 기회, 중년에게는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위치이다.
우리네 과거 인식으로 보면 화장품이라면 일본 자생당이 아니면 프랑스 랑콤 정도라야 성공할 수 있다. 모처럼 해외여행 기회에 화장품 선물을 사오는 것이 관례이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던 것이 어느덧 국산 화장품이 효자 수출품목이 되고 한류(韓流)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수출주무부인 산업통상부가 올해 수출부진 속에서도 화장품을 5대 효자품목으로 꼽았다. 이 책 속에도 국산 화장품이 세계 133개국으로 수출되어 세계 7대 화장품 수출국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적혀있다.
저자는 화장품산업을 단순한 제조업이 아닌 지식산업이자 소프트웨어산업이라고 역설한다. ‘K-Beauty’ 브랜드가 바로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의 상징이니 화장품산업을 거친 하드웨어산업으로 인식하지 말고 부드러운 소프트웨어산업으로 접근하라는 당부이다.

신토불이 원료, 소재개발 성공사례

저자가 늦은 나이에 창업하여 성공한 이야기는 국민훈장 모란장(1998)을 비롯하여 한국을 움직이는 100대 CEO(2002, 조선일보), 한국의 경영자상(2003, 한국능률협회) 수상 등으로 설명된다. 또 문화CEO 측면에서는 화장박물관과 미술관 설립 운영 등의 공적으로 문화훈장 옥관장(2009)을 수훈했다.

▲ 녹두 화장품.

이 같은 성공 CEO가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창업기회에 과감히 도전하고 반드시 CEO가 되어 국가와 사회에 공헌토록 당부한다.
기업이란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성취의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은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봉사하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게 되니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적정한 이윤을 창출하여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창달하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이를 위해서는 CEO란 지식기반 위에 왕성한 체력과 깨끗한 인격으로 도전의식을 펼쳐내야만 한다.
저자가 동아제약 전문 CEO를 거쳐 코리아나화장품을 창업할 때는 선진국의 선발기업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제일 먼저 프랑스 이브로쉐를 찾아가 기술제휴하고 마케팅 기법도 배워왔다. 이어 미국과 일본, 독일 등과도 기술제휴했다. 그로부터 명품주의 독자적인 브랜드 개발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로 24시간 연구소의 불이 꺼지지 않는 기술개발로 선발을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라미화장품 전문 CEO와 코리아나화장품 창업 CEO로 신토불이(身土不二) 원료개발에 착안하여 각 대학과 산학협동을 통해 수많은 원료와 소재를 개발하고 수백 종의 신제품을 제조할 수 있었다. 저자의 아호를 딴 ‘송파기술연구소’의 특허출원 등록이 국내특허 318건, 해외특허 63건을 기록했다.
특히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특허 49건은 이 분야의 단연 국내 최고, 한방화장품 특허출원 98건도 국내 1위의 기록이다.
산학협동을 통한 신토불이 원료개발 성공도 녹두에서부터 천년목란, 뽕나무가지, 예덕나무 추출물질 등 대표적인 사례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

동의보감 인용, 민간요법 응용 히트작

▲ 코리아나화장품 유상옥 회장 유물 기증식 <사진=청양군청>

코리아나화장품의 녹두 브랜드는 동의보감에 피부병 치료효과가 기록된 사실에 착안하여 강원대 약대와의 공동연구로 피부노화방지 추출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이다. 녹두화장품은 1994년 개발 이후 2008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되어 20년 이상 장수 브랜드의 명성을 쌓고 있다.
2001년에 개발된 주름개선 화장품과 미백 기능성 화장품은 산자부의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또 천년목란 추출물을 이용한 자인화장품은 2008년 대한민국 특허대전 금상, 2009년 국제발명전 금상, 2011년 발명의 날 특허청장상, 2012년 1R52 장영실상, 2016년 발명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천년목란은 강원도 치악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원료 추출기술은 프랑스의 가트포제에 15년간 로열티 5%로 기술 수출한 개가를 올렸다.
또한 민간요법을 응용한 히트상품으로 지난 2000년 6월에 출시한 ‘한방미인’을 꼽을 수 있다. 한방미인은 ‘사상의학과 피부과학의 만남’으로 표현되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코리아나는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연구로 감초, 오가피 등 14가지 한방생약 추출물을 이용한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및 각종 크림류의 히트를 기록해 가고 있다.

문화CEO의 3가지 즐거움

▲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의 에세이 경영집 ‘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CEO’

저자는 자신의 즐거움을 표현한 송파 3낙(松坡三樂)으로 ①좋은 화장품을 통한 세상을 아름답게 ②여성에게 좋은 일자리 제공 ③기업성공에 따른 납세의무의 성실이행 등을 꼽는다.
저자는 창업 이래 줄곧 여성의 아름다움 창조, 여성에게 좋은 일자리를 강조해 왔다. 화장품 고객에 남녀구분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여성 고객이 주류나 마찬가지다. 저자는 여성 판매원을 화장기법과 화장품 사용법을 지닌 전문직으로 ‘아름다움 설계사’ 의미인 ‘Beauty Planner’라고 규정한다.
코리아나 창업 초기부터 이들 뷰티 플래너들이 ‘고양이 눈’(Cat’s Scope)이라는 피부 측정기를 휴대하고 다니며 고객의 피부상태를 점검해 주었다. 이로부터 코리아나는 화장품 업계의 뉴 프론티어라는 자부심으로 차별화 했다.
저자의 문화사랑에도 뿌리와 연유가 있다. 동아제약 라미화장품 CEO 시절부터 해외에 나가 화장품회사를 방문하면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보고 미술품과 문화재를 보는 안목이 생기고 월급을 쪼개 민속품에서부터 화장도구와 옛 유물들을 수집하여 오늘의 화장박물관과 미술관을 설립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화장박물관은 2004년 제1종 전문 박물관, 미술관은 2006년 사립 미술관으로 등록했다. 저자는 화장품산업 발전과 문화사랑 문화융합으로 가는 길이 바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CEO의 사명감이라고 자부한다. 저자는 이 책을 코리아나화장품 가족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난 시절 미래의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꿈을 키워주기 위해 출간했노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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