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이 5일 설치한 광화문글판(사진=경제풍월).

[경제풍월] 교보생명의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 단장을 하면서 누리꾼들의 이색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5일 종로구 본사 건물 외벽에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을 배경으로, 김사인의 시(詩) ‘조용한 일’에서 발췌한 문안을 삽입한 글판을 설치했다.

글판에는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라고 적혀 있다.

교보생명이 1년에 계절별로 4번 선보이는 광화문글판은 삭막한 도심거리를 걷는 현대인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휴식과 편안함을 준다는 등의 호평을 받는다.

▲ 사진=포털사이트 게시판 갈무리.

특히 이번 글판은 지방자치단체가 세금을 들여 선정한 조형물이 ‘흉물’ 논란을 낳으면서 ‘전시성 행정’ 등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비교되고 있다.

실제 광화문글판을 본 누리꾼들은 “몇 억짜리 조각상 세우지 말고 이런 글판을 세웠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형물은 서울 여의도 한강변에 설치된 영화 ‘괴물’ 동상과 삼성동 코엑스 앞에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손동작을 본뜬 ‘말춤’ 동상 등이다.

각각 1억8000만원과 3억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흉물이냐, 명물이냐’ 등의 격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여의도 한강변에 설치돼 있는 영화 '괴물' 동상. 서울시가 '한강 이야기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었다(사진=경제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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