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원천기술 상용화
연내 광양항에 설치, 수출도 추진

▲ 컴출기 콜리메이터.

항만 컨테이너 검색기
내년부터 국산 대체
원자력연구원, 원천기술 상용화
연내 광양항에 설치, 수출도 추진

국내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개장하지 않고 화물을 검색하는 외국산 검색기가 곧 국산으로 대체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연구소기업으로 설립한 ㈜아큐스캔이 컨테이너 검색기 상용모델을 9월까지 개발 완료하여 관세청이 이를 내년부터 운용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5년간 연구로 원천기술 확보

컨테이너 검색기는 방사선 비파괴 검사기술을 이용하여 컨테이너 내부의 화물 물질을 영상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보안검색 장치로 부산항, 인천항 등 전국 항만에 14대가 운용되고 있으나 전부 외국에서 수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10년부터 5년간 미래부의 방사선 기기 핵심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55억원을 투입, 방사선 비파괴 검사기술을 개발하여 기술시험 결과 투과력, 해상도 등 물체확인 식별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관세청과 컨테이너 검색기 국산화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항만에 적합한 모델설계 및 원천기술을 활용한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소기업 제4호로 ㈜아큐스캔을 설립, 컨테이너 검색기를 비롯하여 국내외 방사선 보안장비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오는 9월까지 컨테이너 검색기 상용화 모델을 개발, 관세청이 지정하는 항만부지에 이를 설치, 내년부터 운용할 전망이다.
㈜아큐스캔은 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비파괴 검사기술을 현물출자하고 해양 플랜트와 산업기계제조 전문기업인 태경중공업이 현금출자하여 자본금 75억원으로 전북 연구개발 특구에 설립됐다.

세계시장 진출 유망성

관세청은 ㈜아큐스캔이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단지에 금년 말까지 국산 컨테이너 검색기를 설치하면 이를 인수하여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수입 컨테이너 검색기는 대당 110억원 상당으로 이를 국산으로 대체하면 유지보수 비용과 시간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세계 컨테이너 검색기 시장으로 진출할 전망도 기대된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컨테이너 검색기의 국산 대체는 방사선 비파괴 검사 원천기술을 활용, 연구소기업을 설립함으로써 항만 보안검색 강화에 기여하면서 중소기업 성장과 고용창출 효과를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컨테이너 검색기 제작기술은 방사선 발생기술을 비롯해 화물이송, 방사선 검출, 영상처리·제어 등 여러 분야가 망라된 종합기술로 미국 베리안(Varian), 라피 스캔(Rapiscan), 중국의 뉴텍(Nuctech)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기술이다. 또 미국은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전량 방사선 비파괴 검사를 의무화한 법률의 시행을 앞두고 있어 컨테이너 검색기의 세계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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