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GS25 매장(사진=경제풍월).

[경제풍월 최서윤 기자] 지하철 역구내 편의점 지형이 대대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관리하는 6호선과 8호선 내 설치돼 있던 코리아세븐(대표 정승인)의 세븐일레븐이 철수하고 GS리테일(대표이사 허연수)의 GS25가 입점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제풍월이 24일 도시철도공사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25일 입찰을 통해 도철과 6·8호선 50개점 ‘역구내 편의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종료시점은 5년 뒤인 오는 2021년 11월17일까지다.

기존 역구내에는 세븐일레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세븐일레븐은 2007년 지하철 5~8호선 편의점 단독입점사업권을 확보하고 역내 88개점을 동시 개업한 적도 있고, 5호선의 경우 내년 말께까지 47개점을 운영한다.

하지만 지하철 역내에서 승승장구하던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7호선에 이어 올해 6·8호선까지 계약만료 이후 GS25에 점점 밀려나는 모양새다.

GS25와 세븐일레븐의 희비는 연일 엇갈리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반면, 코리아세븐은 9420억원으로 8.6%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은 늘어났지만, 코리아세븐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수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GS25와 CU가 각각 755개, 697개 늘어난 반면, 세븐일레븐은 227개만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도철과의 계약만료로 인해 역내 매장을 철수하면서 향후 영업이익 등에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공개한 ‘프랜차이즈 편의점 소비자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GS25와 세븐일레븐은 차이를 보였다(4월29일부터 5월11일까지 1200명 대상).

편의점 매출액 상위 4개 업체 중 3.68점을 얻은 GS25는 1위를 차지했고, 3.64점을 받은 미니스톱(대표 심관섭)과 CU는 그 뒤를 이었다. 세븐일레븐은 3.5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 지난달 6호선 역사내에서 철수한 세븐일레븐 매장이 설치돼 있던 자리. 6·8호선 내에는 GS25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진=경제풍월).

한편, 지난달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GS리테일은 현재 입점 준비에 한창이다. GS25 관계자는 “기존 업체가 자리를 비우면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영업준비 기간은 3개월 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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