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뿌리산업 협동조합 공동성명
경기침체 생존위기 지원대책 촉구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경부하 요금 연장건의
6대 뿌리산업 협동조합 공동성명
경기침체 생존위기 지원대책 촉구

주조, 금형, 열처리 등 6대 뿌리산업 협동조합이 공동으로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제도의 연장을 건의했다. 뿌리산업 제조업에 적용해 온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경부하요금 적용)는 2015년 8월 1일부터 금년 7월 말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해 왔다.

주력 제조업의 핵심공정 담당

뿌리산업 6대 협동조합은 지난 12일자 공동성명서를 통해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휴대폰 등 주력제품을 생산하는 핵심공정을 맡고 있으므로 대체 불가능한 제조업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제조업의 부흥과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뿌리산업계도 세계와 경쟁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과 원가절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토요일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1년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중단한 것은 ‘비오는 날에 우산 뺏기식’ 역주행이라고 비판하고 이 제도 연장시행과 함께 전력수요를 감안한 합리적인 계절별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및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요율(3.7%)의 대폭 인하를 촉구했다.
공동성명서는 주물공업협동조합(서병문), 금형(박순황), 단조(강동한), 금속열처리(주보원), 도금(신정기), 용접(최기갑) 등 6개 협동조합 이사장이 참여했다.

열처리업계 365일 전기가동 업종

열처리업계는 산업 특성상 365일 전기 가동을 중단하기 어려운 업종으로 전기료 부담이 매우 무겁다.
경남 김해의 SH열처리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10억원이나 전기요금이 매출액의 35%를 차지한다. 그동안 산업용 전기 토요일 경부하 요금 적용으로 월 5~6천만원의 요금 절감혜택이 있어 원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됐지만 이 제도 시행이 중단되고 중간부하 요금으로 인상되면 비용부담이 막막하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화성의 뿌리기업 명가인 S열처리는 매출액 30억원 규모이나 월간 전기요금이 3,500만원에 달한다. 그동안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EMS까지 도입했지만 경기침체에다 대기업이 해외로 나가면서 일감이 20~25%나 줄었다.
이 회사는 업종 특성상 거래처에서 금요일에 일감을 주고 월요일 납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주말에 공장을 집중 가동할 수밖에 없어 토요일 경부하 요금 적용을 절실히 원한다.
인천의 금속열처리 H사는 볼트, 스크류 등 열처리 전문으로 지난해 매출액 27억원의 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됐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일감이 줄어 경영사정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토요일 전기요금 인하가 중단되면 원가압박을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주물업계 전기료부담 생산원가 15%

주물업계는 전기료 부담이 평균 생산원가의 15%를 차지한다. 경북 고령 소재 주물제조 업체인 T사는 연간 매출액 100억원에 월 전기요금이 8천만원이며 토요일 요금인하 적용으로 월 800~1000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었다. 주물은 토요일, 일요일과 관계없이 공장을 가동하는 업종이나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공장 가동률이 60%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물업계는 토요일 경부하 요금 적용을 중단하면 이를 제대로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호소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5호 (2016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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