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길이 123m· 폭 78m 규모
산업용 LCD로봇 300여대 대량 수주

해양 플랜트 불황극복
세계최대 시추선 인도
현대중공업, 길이 123m· 폭 78m 규모
산업용 LCD로봇 300여대 대량 수주

현대중공업이 저유가로 해양 플랜트 시황이 어려운 시기에 지난 15일 세계 최대 규모 반 잠수식 시추선 ‘오션 그레이트 화이트’(Ocean Great white) 호를 발주사인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Diamond Offshore)에 인도했다.

▲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인 ‘ 오션 그레이트화이트(OceanGreatwhite)’ 호.<사진=현대중공업>

1만670m 심해까지 시추성능

이 시추선은 2013년 현대중공업이 6억3천만 달러에 수주한 길이 123m, 폭 78m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 잠수식 시추선으로 최대 수심 3,000m에서 작업할 수 있으며,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깊은 해수면에서 1만670m까지 시추할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운 성능이다.
반 잠수식 시추선은 드릴십에 비해 이동성은 떨어지지만 물에 직접 닿는 선체 면적이 작아 파도와 같은 외부환경 변화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 시추선을 운용할 BP사는 오는 10월부터 호주 남쪽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만의 심해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라 한다.

오프쇼어사에 드릴십 4척 인도

현대중공업은 최근 저유가로 다수의 해양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취소되는 상황에서 인도된 사실을 강조하고 대금 4,600억원의 입금으로 현금흐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은 발주처와의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으로 인도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대규모 해양설비의 잇따른 인도로 공정이 안정화되어 진행 중인 다른 프로젝트들도 적기에 건조,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다이아몬드 오프쇼어사에 드릴십 4척을 인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현대중공업이 선박 총 2,000척 인도 기록을 세울 때, 오프쇼어사의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Ocean Blacklion) 호가 바로 2천척째 인도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16척의 드릴십과 8기의 반 잠수식 시추선을 인도했으며 지난해부터 고르곤 LNG플랜트, 골리앗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Q204 FPSO 등 초대형 해양설비를 인도했다.

산업용 로봇 4천만달러 대량 수주

현대중공업은 최근 대만의 디스플레이 기업인 CPT사의 중국 자회사인 VDT(Vibrant Display Technology)사로부터 ‘LCD운송로봇’ 300여대를 수주했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로봇은 6세대(1,850mmx1,500mm) 규격의 LCD 글라스(Glass)를 운송하는 로봇으로, VDT사의 중국 푸저우 LCD 패널(Panel)공장에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일본 로봇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우수한 내구성과 편리한 조작성, 간편한 유지보수 등 전반적인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금액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매출액인 2천540억원의 18%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로봇분야에서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2천7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에는 LCD운송로봇 개발에 성공, 현재 세계 LCD로봇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LCD생산업체들의 신규 투자가 예상되는 10.5세대(3,370 mm x 2,940mm) 초대형 LCD운송로봇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엔진기계사업본부 내 로봇사업을 별도의 사업부로 분리, 확대하여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신모델 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산업용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보행재활로봇, 종양치료로봇 등 자체 개발한 첨단 의료용 로봇을 전국 7개 의료기관에 보급하고 실증을 수행하는 등 의료용 로봇의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4호 (2016년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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