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철의 날’, 과감한 구조개혁다짐
은탑산업훈장 등 유공자 27명 훈·포장


누적 조강생산량 14억톤
세계 6위 철강생산국
제17회 ‘철의 날’, 과감한 구조개혁다짐
은탑산업훈장 등 유공자 27명 훈·포장

지난 6월 9일 제17회 철의 날을 맞아 한국철강협회가 1968년 철강통계가 작성된 후 올 4월까지 49년간 조강(쇳물) 누적 생산량이 14억1,598만 톤으로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발표했다. 철강생산 세계 국가 순위는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독일, 한국 순이다.

누적 조강생산량 자동차 10억대 분량

1964년 이후 누적 조강 생산량은 1위 중국이 98억3,443만 톤, 러시아 53억8,338만 톤, 일본 52억160만 톤, 미국 51억4,500만 톤, 독일 21억9,732만 톤, 한국 14억1,598만 톤으로 집계된다. 우리나라 조강 생산량은 전 세계 누적 생산량 452억3,716만 톤의 3.13% 비중으로 1970년대 0.04%에서 급속히 높아졌다.
누적 생산량 14억1,598만 톤은 자동차 10억4천 대, 8000 TEU급 컨테이너선 8만5천 대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국내 철강생산 체제는 1968년 38만3천 톤에서 1981년 1000만 톤 체제를 이룩한 후 중화학공업 확대로 1990년 2000만 톤, 1993년 3000만 톤, 1997년 4000만 톤, 2007년 5000만 톤, 2011년 6000만 톤, 2014년 7000만 톤 등으로 급격히 확장됐다.
한국철강협회 송재빈 상근부회장은 우리나라가 현대식 고로에서 쇳물을 처음 생산한 1973년 조강 생산량은 124만 톤이나 당시 미국, 러시아, 일본 등은 1억 톤을 넘었다고 비교했다. 그로부터 오늘의 세계 6위 철강생산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자동차산업과 건설산업 등 연관 수요산업이 성장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철강수출은 누적 4,409억 달러로 집계된다. 지난 2014년 기준 철강수출은 총수출의 5.7%, 고용은 2.7%를 차지했다.

▲ 6월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 17회 철의 날 기념식에서 손봉락 TCC동양 회장,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권오준 회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왼쪽부터)이 철강업계의 발전을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한국철강협회>

구조 고도화 통한 체질강화 강조

한국철강협회 주관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 9일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렸다. 철강협회 권오준 회장,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 세아제강 이순형 회장, 동부제철 김창수 사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등 철강업계, 수요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하고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권오준 회장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는 한국철강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철강산업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강화 △저가 불량제품 수입으로부터 국내시장 보호 △기술혁신을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철강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과감하게 사업을 재편하고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경쟁력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저가 불량제품 수입에 대응한 국내시장 안정과 글로벌 경쟁력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통한 월드 프리미엄 제품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역량 위주 사업재편 당부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당면한 어려운 환경에 대응, 사업구조 개편과 독보적인 철강기술 확보로 각국의 수입장벽을 넘어서고 글로벌 환경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주 장관은 철강업계가 대형화, 전문화를 위해 M&A를 추진하고 비효율적인 시설을 폐쇄하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처방이므로 글로벌 공급과잉을 극복하고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핵심 부문을 과감히 털어내어 핵심영역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토록 당부했다.
주 장관은 8월부터 시행되는 기업활력제고법에 따라 절차 간소화, 규제완화,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 황은연사장 은탑산업훈장

▲ 제17회 철의 날을 맞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황은연 사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이날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은탑산업훈장, 대불·당진공장 건설 유공 휴스틸 임춘섭 상무가 동탑산업훈장, 신시장 개척 유공 현대제철 민경필 상무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또 나스테크 전용수 부장 등 2명이 대통령 표창, 코스틸 이향기 전무 등 2명이 국무총리 표창, 동국제강 김옥균 계장 등 20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철강기술상은 포스코 서석종 수석연구원, 철강기능상은 현대제철 이종근 기장, 철강기술장려상은 동부제철 박사윤 부장, 철강기능장려상은 포스코 이성재 파트장이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황은연 포스코 사장은 1987년 입사 후 30년간 마케팅과 판매 분야에 오랫동안 활약해 오면서 2011년 마케팅 본부장, 2013년 CR 본부장, 2014년 포스코에너지 사장을 거쳐 지난해 포스코 경영지원 본부장으로 복귀하여 올 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황 사장은 열연, 후판, 선재 등 철강소재 공급과 국내 부품사 수요개발 모델 수립 등 수출 경쟁력 강화와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역할을 해왔다. 또 포스코에너지 사장 시절에는 LNG복합 발전소를 준공,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베트남 최초의 민간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확립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3호 (2016년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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