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상위 10대· 하위 10대 비교분석
영업이익 내야 투자, 고용, 배당, 납세

사내유보자산 많은기업
국가경제 기여 효과
전경련, 상위 10대· 하위 10대 비교분석
영업이익 내야 투자, 고용, 배당, 납세

전경련은 2015년 기준 상장사 가운데 사내유보 자산이 가장 많은 10대 기업과 가장 적은 1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내유보 자산이 많은 기업일수록 투자와 고용에 적극적이고 배당금과 법인세 등으로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내유보 많은기업 번돈보다 투자 많아

사내유보 자산이 많은 상위 10대사의 2015년도 투자는 38조360억 원으로 하위 10대사의 4,291억 원의 88배로 비교됐다. 특히 상위 10대사는 투자 금액이 영업이익 33.4조 원의 1.14배로 번 돈보다 많은 투자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10.4%, 매출액 대비 투자비중은 11.9%로 1000원을 벌어 104원 남기고 119원을 투자에 사용했다는 계산이다.
또 사내유보 자산이 많은 기업일수록 하위 10대사에 비해 고용, 배당, 세금 등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았다.

고용 측면에서 상위 10대사는 4년 동안 종업원이 1만2,288명(2011년 대비 2015년) 증가했지만 하위 10대사는 63명 증가에 그쳤다. 종업원 1인당 인건비도 상위 10대사는 9,151만 원으로 하위 10대사의 6,706만 원보다 1.3배 높았다.
배당도 상위 10대사는 6조 원이 넘어 하위 10대사의 218배를 기록했다. 법인세의 경우 상위 10대사가 7.2조 원으로 2015년도 전체 법인세 45조 원의 16%를 담당했다. 반면에 하위 10대사는 법인세 납부 제로 1개사, 환급받은 기업 5개사이며 10개사 가운데 4개사만이 법인세를 납부했다.

꾸준한 영업이익으로 투자·고용·배당·납세

사내유보 자산이 많은 상위 10대사는 꾸준한 영업이익을 통해 투자, 고용, 배당, 납세 등 의무를 다하고 사내유보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사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내유보 자산이 2013년 301.4조 원에서 2015년 351.2조 원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하위 10대사는 영업손실을 기록함으로써 사내유보 자산이 2.4조 원에서 마이너스 7조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영업이익이 나면 이를 원천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고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으로 구성된 사내유보 자산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손실로 나타나면 이익잉여금이 감소하고 사내유보 자산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기업성과가 좋으면 사내유보 자산이 증가하고 그 반대인 경우 감소하므로 결국 사내유보 자산이 증가한 기업이 많을수록 좋은 경제라고 해석된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이 같은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의 사내유보 자산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는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한다고 말하고 지난해 사내유보자산 환수와 기업 소득환류세제 강화논리가 제기된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 등 사내유보 자산 상위 10대사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쇼핑, 현대제철, SK이노베이션.
△하위 10대사 :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삼부토건, 현대상선, 삼성엔지니어링, 아시아나항공, 대성산업, 고려개발, 동부제철, STX엔진.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2호 (2016년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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