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청암재단 10년사. <사진=청암재단>

포스코 청암재단 10년
미래 인재를 키우다
제철장학회서 청암까지 ‘교육보국’

포스코 청암재단 10년사(2005~2015)가 ‘미래인재를 키우다’라는 제목으로 요약 정리되어 나왔다. 재단명 청암(靑巖)은 포스코 창업사장인 고 박태준(朴泰俊) 회장의 아호로서 포항종합제철 착공 이래 제철장학회로부터 청암재단이 발족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포스코의 인재양성 발자취의 기록물이다.

제철보국 창업, 교육보국 인재양성

오늘의 포스코는 1968년 4월 1일,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이념으로 창설요원 39명에 의해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했다. 포항 바닷가 허허벌판에 쇠말뚝을 박은 포철은 1973년 7월 3일, 조강 생산규모 103만 톤을 준공한 이래 조업과 확장을 병행하여 오늘의 포스코는 포항 1618만 톤, 광양 2147만 톤, 인도네시아와 중국 장자강 등 해외공장 378만 톤을 합쳐 총 4143만 톤의 세계 5위 규모에 이른다.
이 같은 포스코 성장사를 되돌아보면 제철장학회를 설립, 제철인 자녀들의 교육지원으로부터 성공요인을 확인할 수 있다. 포철 착공 초기부터 ‘교육보국’(敎育報國) 이념을 실천한 것은 제철장학회(1971~2004)가 시발이었다.
장학회는 보험사 리베이트 6천만 원이 종자돈 구실을 하여 제철유치원으로부터 장학사업을 개시했다. 당시 인구 7만 명의 소도시에 불과한 포항에는 교육시설이 미비하여 자녀교육에 골몰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포스코청암재단 10년사에 따르면 제철장학회는 장학기금 확보를 위해 건설현장의 고철을 수집하고 열연공장, 코크스 공장 등의 부산물도 끌어 모았다. 이를 재원으로 해외유학 장학사업과 지역사회 장학사업으로까지 발전했다.

▲ 제철장학회 사무실이 있었던 서울 YMCA 회관 전경 ▲ 제철장학회 장학금 전달 (1974. 3. 29)

제철장학 1만6천명, 청암재단 9800명

포스코의 교육보국 사업은 1976년 9월 학교법인 제철학원으로 발전했고 1995년에는 포항공과대학을 설립함으로써 제철교육재단이 분리 발족했다.

▲ 포스코 청암재단 출범 이사회 개최 (2005. 9. 8)
▲ 제1기 포스코샛별장학생 증서수여 (2006. 3.17)

이에 따라 제철장학회는 96년 재단법인 포철장학회, 2002년 포스코장학회로 개편됐다가 2005년 9월에는 다시 포스코장학재단으로 개칭했다.
장학회가 설립된 후 청암재단으로 확대 개편되기까지 33월간 1만6414명에게 27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 뒤 2004년부터 포스코장학재단을 포스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공익재단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여 2005년 7월 포스코청암재단 발족 이사회가 당시 이구택 포스코 회장 주재로 열려 차세대 인재양성, 포스코 아시아 펠로십, 포스코 참여와 나눔을 3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했다.

▲ 제1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들과 박태준 회장 (2007. 3. 27)
▲ 포스코아시아펠로십 증서수여 (2010.11.18)
▲ 2015 포스코청암상 시상식(2015. 3. 25)

이 같은 전략에 따른 포스코 청암상은 과학·교육·봉사 부문에서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인재를 선발, 시상해 오고 있다. 포스코 아시아 펠로십은 아시아 각국 학생들의 한국유학 및 장학사업으로 아시아지역 전문가들을 양성한다. 포스코 샛별장학은 포항과 광양지역 우수 고교생 지원 장학사업, 포스코나눔장학은 소년소녀 가장, 장애우, 불우청소년들의 학업 및 자립을 지원한다.
이 밖에 포스코 NGO 펠로십, 포스코 스틸아트 어워드 등 시민단체 중견간부 해외연수 지원 및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박태준 명예회장은 지난 2008년 6월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바 있으며 현 권오준 이사장이 제4대를 맡고 있다. 포스코 청암재단 10년간 수혜자는 국내 5894명, 해외 3968명 도합 9862명, 총 사업비는 804억 원으로 집계된다.
분야별 실적은 포스코 아시아 펠로십 275억 원, 청암 사이언스 펠로십 120억 원, 포스코 청암상 97억 원, 지역사회 장학사업 69억 원, NGO 펠로십, 스틸아트 어워드, 간병사업, 장애인 장학사업 등 107억 원, 기타 136억 원으로 분류된다.
청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9명, 교육상 10명, 봉사상 10명이며 국내인사 24명, 해외인사 5명이 수상했다.

기업재단의 세계적 모델 지향

포스코 청암재단 10년사를 이야기하면 설립이사장인 박태준 명예회장의 어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청암은 영일만 황량한 모래벌판에서 세계 최고의 제철소를 꿈꿨다고 말하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걸었고 아무도 믿지 않았던 일을 했다”는 소감으로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세계 최고를 일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암은 포스코 창립과 확장과정을 통해 많은 시간을 사람문제에 골몰했다고 밝혔다. 그것은 사람만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청암은 “저의 영혼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교육을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명의식이 박혀 있다”고 강조했다.
청암은 제철장학회 설립으로부터 포항과 광양에 14개의 유치원, 초·중·고를 설립하고 1986년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전 포항공대)을 세워 대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현 권오준 재단이사장은 앞으로도 청암 설립이사장의 숭고한 국가관과 나라사랑의 불굴의지, 인재양성의 철학을 계승하여 사회적 공익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재단의 세계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청암재단 10년사는 과거에 대한 성찰이자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재단의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8호 (2016년 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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