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교⑤]


자이나교


글/裵興稷(배흥직) 목사 (안동, 慶安老會 功勞 목사)

자이나교는 널리 알려진 종교가 아니다. 인도의 옛 종교 일파로 불교와 같이 인도에서 발생하여 오늘날까지 인도지역에 한정된 종교이다. 옛 인도의 브라만교에서 파생하여 불교와 동일하게 출가주의(出家主義) 종교라고 볼 수 있다.

불교에서 파생된 종파

불교 경전에도 자이나교가 나온다. 불교의 석가(釋迦)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니간타’(尼乾陀)라는 종교인이 발상했던 것을 ‘마하비라’라는 제자가 재정리하여 전파한 것이다.
자이나교를 최후로 완성한 사람은 인도어로 ‘최후의 승자’를 뜻하는 ‘지나’인데 그의 가르침이라 하여 ‘지나’ 또는 ‘자이나’라고 불러 이것이 종파의 이름이 되었다.
불교와의 관계로 보면 자이나교의 발생이 불교와 같은 시기 같은 국가였기 때문에 종교로서 전승(傳承)도 불교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었다. 지리적 문화적 배경이 같아 불교와 너무나 유사한 점이 많다.
자이나교는 설립 이후 불교와 힌두교와 함께 인도의 지방 유지들에게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하여 인도의 고대 전통문화와 결합되어 인도에서는 무시 못 할 종교로서 발전했다.
그러나 자이나교의 원시 경전에는 비교적 교의(敎義)가 정립되어 있었으나 시대흐름과 불교의 동양화에 밀려 그 세력이 약화되어 오늘날에는 크게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생명과 비생명의 이원론

자이나교는 인간의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주장한다. 이원론은 생명과 비 생명으로 구분되어 생명은 실(實)을 말하고 비 생명은 공(空)을 뜻한다.
비 생명의 공은 운동의 원리로서 비공(非空)을 말하는데 정리의 원리로 공(空)은 물질재료의 허공(虛空)을 말하고 이는 다시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로서는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 인간의 사고방식으로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원리에 입각하여 마음의 실천론적 계열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생명과 비 생명이며 선과 악이고 ‘누’(漏)와 ‘박’(縛), ‘차’(遮)와 ‘멸’(滅)인데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解脫)이다.

해탈에 이르는 3가지 덕목

이 같은 형이상학적인 교의를 쉽게 말하면 생명이 외적대상의 영향으로 물질재료가 생명 속으로 ‘누입’(漏入)되고 누(漏)는 그것이 물질의 업(業)을 형성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또 그 업이 생명을 ‘박’(縛)하여 외적·내적 수단을 사용하여 업물질의 누입을 정지시키고 ‘차’(遮)하게 된다. 이 차가 업물질을 멸(滅)하게 되며 ‘멸’ 상태가 해탈이라는 주장이다.
해탈에 이르게 하는 덕목(德目)은 ‘바로 보고’(正見), ‘바로 알고’(正知), ‘바른 행동’(正行)으로 요약된다. 이는 불교의 오계(五戒)에 해당하는 ‘오금서’(五禁書)와 신(身), 구(口), 의(意)의 삼업(三業)에 해당하는 삼기율(三紀律)과 오용심(五用心)이 요구된다.
삼업(三業)은 불교에서 몸과 입과 마음의 욕심으로 인하여 죄를 짓는다는 뜻이고 삼기율(三紀律)은 삼업의 죄에 대한 처벌 방법이다.
오용심(五用心)은 불교에서 말하는 색욕(色慾), 성욕(聲慾), 향욕(香慾), 미욕(味慾), 촉욕(觸慾) 등 다섯 가지 욕심.
색욕은 이욕(利慾), 욕정(欲情), 육욕(肉慾), 음욕(淫慾) 등, 성욕은 소리의 모방·음성과 용모의 탐욕, 향욕은 호화스러운 냄새, 미욕은 맛에 대한 욕심, 촉욕은 접촉을 좋아하는 성향을 말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6호 (2015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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