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주 표준잔 채택, 회원사 보급

SK케미칼, 막걸리협회
바이오 막걸리잔 표준화
한국전통주 표준잔 채택, 회원사 보급
대기업과 상생모델 구축, 막걸리 한류

▲ SK케미칼은 막걸리협회와 함께 에코젠을 적용한 막걸리 표준잔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SK케미칼>

SK케미칼(사장 김철)과 한국막걸리협회(회장 박성기)가 공동으로 친환경 소재인 에콘젠을 이용한 막걸리 전용 술잔을 개발, 지난 29일 경기도 가평군의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 막걸리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화하기 시작했다.

막걸리 페스티벌 통해 첫선

막걸리 잔이라면 도자기나 유리잔을 연상하지만 SK케미칼이 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을 소재로 채택한 것은 최초이며 막걸리협회 차원에서 각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표준 술잔으로 채택한 것도 처음이다.
막걸리협회는 술잔은 애주가의 입에 닿는 제품으로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에서 안전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SK와 공동개발한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은 안전성 뿐만아니라 높은 충격에도 잘 견디는 특성으로 술잔으로서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한다.
협회는 도자기나 유리 술잔이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표준 막걸리 잔으로 이를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성기 막걸리협회장은 “맥주와 소주잔의 경우 규격과 형태가 일정한 반면 막걸리잔은 제조사별로 천차만별이라 막걸리 고유의 이미지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회원사를 대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잔의 이점을 홍보하여 한국 전통주의 술잔으로 포지셔닝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표준 막걸리잔은 높이 5.1cm, 입구의 지름 8.5cm, 무게 51g으로 용량은 120cc이다. 알코올 양은 6~7도 막걸리 기준 8g으로 맥주나 소주 한잔의 알코올 양과 같다.
에코젠 소재는 가벼우면서 성형과 가공이 용이해 막걸리협회가 요구한 디자인을 충족시키면서 플라스틱 냄새가 없어 유리잔이나 다름이 없다.

상생모델 구축, 막걸리 한류기여

SK케미칼과 협회는 막걸리 관련 용품 사용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진행키로 했다.
양 측은 이번에 선보인 전용잔 외에도 막걸리 잔 표준화를 위한 추가 개발 활동과 막걸리 보틀용 용기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2016년까지 전용잔 보급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고 막걸리 글로벌화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막걸리병 개선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협회장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에 맞는 용기 소재의 채택이 필수적이지만 중소 막걸리 제조사의 경우 소재 분야 전문성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SK케미칼과의 협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상생 사례로, 향후 전사적 협력으로 소재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막걸리 한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과 협회는 29일 열리는 막걸리축제를 통한 홍보 활동도 함께하기로 했다. 협회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에코젠이 적용된 전용잔 6만 개를 확보해 관람객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며, SK케미칼은 일반 관람객과 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의 이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막걸리 축제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 간 진행될 예정이며 기간 중 국내 최대 규모(3,000평방미터)의 가설 대형주점을 설치해 전국 200여 양조장의 막걸리와 전국팔도안주를 구비할 계획이다. 또 코요테 노라죠등 40여 공연 팀의 공연과 막걸리 빚기 체험,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6호 (2015년 12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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