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전문가 정구현 대표 강의, 대구 EXCO 26-28일까지

#지난 2014년 충북 충주로 귀농·귀촌을 실천에 옮긴 A씨 부부. 서울에서 태어나 45년을 거주한 서울 토박이들인 이들은 갑갑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풍광이 수려한 충주를 선택해 귀농·귀촌을 감행했다. 이 부부는 이웃집 B씨의 도움으로 봄에 노지에 토마토를 재배했다가 냉해를 입어 토마토 재배에 실패했다. 크게 실망한 A씨의 아내는 남편만을 홀로 남겨둔 채 귀농·귀촌을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가 버렸다.

은퇴를 앞둔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귀농·귀촌을 꿈꾸고 실행에 옮겼다가 정작 가족이 흩어지고 비용만 낭비하는 등 귀농·귀촌에 실패하는 사례도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대도시에 사는 580만 베이비부머 세대 중 13.9%가 10년 내에 농촌으로 이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귀농·귀촌 가구가 3만 2424가구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귀농·귀촌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1955-1963생)의 은퇴가 본격화될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 내다봤다.

나눔의 귀농·귀촌 성공센터(hp1.co)대표이면서 귀농·귀촌 전문가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구현 씨는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의 추구, 교통 발달로 인한 접근성 증대 등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귀농·귀촌 생활에 대한 지나치게 낭만적인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과거에는 귀농·귀촌을 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라고 받아들인 반면, 요즘은 귀농을 생계와 연결 짓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귀농·귀촌을 떠나는 이들 대부분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어업에 종사하는 등 경제적 동기로 귀농·귀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이들이 갑작스럽게 땅을 파고 뙤약볕 아래서 힘든 농사일을 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 A씨처럼 농사에 실패해 시골에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비율이 정부 통계상으로 8%에 그치지만 실제론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일주일 중 전반부는 도시에서 살고, 후반부는 시골에서 귀농생활을 하겠다는 일명 "도농셔틀족"도 증가하고 있다.

<귀농·귀촌 반값에 성공하기>라는 책을 통해 귀농·귀촌의 실패원인을 분석한 바 있는 정 대표는 "귀농·귀촌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면서 "귀농·귀촌에 성공하려면 사전 공부와 조사가 필수"라고 밝혔다.

▲ 귀농·귀촌 성공센터 정구현 대표

정 대표에 따르면, 귀농·귀촌에 성공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첨단농법으로 재배작물의 환경을 지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A씨처럼 노지재배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면 반드시 실패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재래식 농법이 아닌 첨단농법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데다 정책자금마저 지원하고 있다고.

정구현 대표의 '귀농·귀촌 반값에 성공하기' 강의는 오는 8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3일간 대구시 '대한민국 은퇴설계박람회 2015'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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