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실제 발생건수는 3~5배

무역사기 530여건
피해액 연간 1,000억대
KOTRA, 실제 발생건수는 3~5배
서류위조·금품사취·이메일 해킹 많아

KOTRA는 무역사기로 인한 국내기업의 피해규모가 연간 1,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KOTRA는 123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최근 3년간 무역사기 피해건수가 530건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 발생한 무역사기 피해는 이보다 3~5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 많이 발생

KOTRA 조사에 따르면 무역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아프리카로 전체의 41.7%인 221건, 국가별로는 나이지리아, 가나, 토고, 베냉 등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재 KOTRA 관계자는 매일 2~3건의 무역사기 관련 문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지역과의 새로운 거래 제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무역사기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프리카 다음에는 유럽이 104건이며 국가별로는 영국(26건), 헝가리(18건), 독일(13건) 순이다.
이밖에 중국(63건), 중동(39건), 서남아(32건), 동남아(26건), CIS(17건), 북미(15건), 중남미(13건) 순이며 일본과는 한 건도 무역사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서류위조, 금품사기 등 가장 많아

무역사기 유형별로는 서류위조가 126건으로 가장 많고 로비자금, 수수료 등 금품사취 119건, 결제관련 사기 83건, 이메일 해킹 71건, 선적관련 사기 48건 순이다. 이메일 해킹사례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사기는 대부분 허위계좌로 입금을 유도하는 수법이 많다. KOTRA는 이 경우 전화로 거래처에 간단히 확인만 해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KOTRA 김재홍 사장은 무역사기는 중소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범죄행위라고 지적하고 KOTRA 본사 해외진출 종합상담센터 내에 ‘무역사기 신고 데스크’를 설치하여 신고를 접수하고 해외 무역관을 통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무역사기 예방 5계명

①기본정보 확인 : 무역사기의 90% 이상은 거래 전 상대방에 대한 간단한 정보 확인만으로 예방된다. KOTRA 해외 무역관과 현지 상공회의소 등을 적극 활용하라.
②평소와 다르면 2중 3중 확인 : 계좌번호 변경 등 바이어가 평소와 다른 연락을 해 오면 반드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최근 극성인 이메일 해킹 방지에 필수다.
③좋은 조건의 거래 조심 : 일면식도 없는 바이어가 터무니없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거나 과도한 선수금을 요구해 오면 무역사기의 함정일 가능성이 높다. 철저하게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
④바이어 국적과 신뢰도 판단 : 선진국에서 온 편지라고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 신뢰도 높은 선진국 기업을 가장한 제3국인의 무역사기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⑤어려울 때일수록 무역사기 조심 : 무역사기는 내가 어려울 때 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3호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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