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아세안·아프리카지역 유망

한·일 자동차산업
제3국 상생협력 진출
KOTRA, 아세안·아프리카지역 유망

KOTRA는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3국에서의 한·일협력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한·일 제3국 상생협력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아세안, 아프리카 등 일본의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지역의 납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일본기업과의 협력으로 현지 납품을 확대하는 방안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시장 다변화, 현지 리스크 분산 효과

KOTRA는 일본기업과 제3국 상생협력 진출방안은 시장다변화를 통해 지역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부품 공동개발 등도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청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올해 3억 달러의 대 인도네시아 투자계획 아래 지난 5월에는 스즈키(Suzuki)자동차가 현지공장을 추가 가동했고 도요타도 지난해에 현지 엔진공장을 착공했다.
이와 관련 일본 기업들은 해외 생산거점의 신규수요 및 현지 저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원가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협력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쓰비시자동차, 아이신 등 해외진출 일본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KOTRA와의 미팅에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업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실내램프 제조사인 H사는 스즈키 태국 현지공장에 연간 8만2천개의 램프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스즈키 측에 따르면 H사가 생산에 필요한 금형 제작부터 제품 출하까지의 모든 공정비용을 투명하게 견적서를 제출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 때문에 H사는 향후 스즈키와 협력으로 중국공장에도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리카 지역은 일본기업의 4륜차 생산거점이 19곳에 달해 이들 기업이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프리카 및 유럽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KOTRA 보고서가 제시한 한·일 제3국 상생협력 진출 전략은 아래와 같다.

한일 제3국 상생협력 진출 전략

한일 협력의 난제 : △자동차 산업의 폐쇄성 : 도요타, 닛산 등은 부품 현지화를 위해 품질이 검증된 우리 업체들을 접촉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동차 산업의 폐쇄성으로 인해 공개적 접근이 어려운 상황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인터뷰 종합)
△일본 업체의 높은 일본 부품 선호도 : 소규모로 중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한 사례는 있으나, 일본기업 특유의 수직 계열화가 공고하며,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낮은 단가를 요구 (베이징 무역관 인터뷰 종합)
△일본기업은 이미 현지화가 깊게 진행되어 현지에서의 경쟁 치열 : 일본 자동차의 경우,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지 오래되어 사실상 현지 업체로 간주되고 있는 상황.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진출이 가능 (상파울루 무역관 인터뷰 종합)

한일 협력의 필요성 : △신규 시장 진출 및 시장 다변화 필요 : 신규 먹거리 창출, 지역 리스크 분산, 상대적으로 시장진입 용이
△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공급선 다각화 필요 : 한국 완성차 업체에의 높은 의존은, 한국 완성차 업체의 부진이 고스란히 납품업체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
△한국 자동차 부품 경쟁력 향상으로 한일 수평적 협업 가능성 대두 : 자동차 부품의 대일 무역특화지수 개선, -0.49(’04) → 0.01(’14)

한일 협력체계 구축 및 강화 방안 : △일본기업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 납품업체 선정 권한은 대부분 일본 본사에 있음, 일본 완성차 업체가 일본 부품 업체를 선호하는 것은 일본 본사와 디자인이나 가격 관련 소통 및 협의가 용이하기 때문
△제3국 현지 진출을 적극 검토 :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엔저에도 현지 조달 확대 추세, 일본 자동차 업계는 한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능력을 높게 평가

한일 자동차 산업 상생협력 진출전략 : △일본기업의 사업 확장을 기회로 활용 : 아세안 등 일본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지역을 공략
△현지기반이 확고한 일본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시장 진출 : 아프리카 등 일본기업의 현지기반은 확고한 반면, 아직 한국기업의 진출은 미미한 지역
△전기자동차 부품 등 선행제품 개발협업을 통해 차세대 시장 선점 :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한일 공동으로 선진 자동차 산업을 침투시켜 자동차 업계를 주도 : 중동 등 상대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3호 (2015년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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