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둘째 아이 출산을 마친 30대 주부 윤 모 씨는 날이 궂으면 여기저기 쑤셔서 힘들뿐더러 빠지지 않는 살 때문에 고민이다. 산후풍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증상이 가벼운 것 같고, 살은 운동부족인가 싶지만 하루하루 육아에 바쁘다 보니 신경 쓸 틈이 없다.

제대로 된 산후조리, 골반교정 꼭 필요

출산 후 더 예뻐지고 날씬해지고 싶다는 엄마들의 욕망과는 달리 실제 다둥이 엄마들의 경우 윤 모 씨와 같은 고민이 많다. 첫 애 출산할 때는 왠지 몸이 거뜬한 것 같고, 살도 어느 정도 빠진 줄 알았는데, 막상 출산이 거듭되다 보니 여기저기 아픈 데도 많고 살도 잘 안 빠진다. 그러다 보니 짧게는 3~5년 길게는 10년까지 출산, 육아에만 전념하는 시기 동안 건강이나 몸매는 돌볼 새가 없는 것이다.

요즘은 워낙 산후조리원의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산후조리방법이 많지만 한의사로써 꼭 권하고 싶은 것은 바로 산후골반교정이다. 산후보약은 으레 먹어야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산후골반교정의 경우 왜 필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면서 자궁만큼 드라마틱한 과정을 거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골반이다. 우리 몸의 뼈와 인대를 느슨하게 하는 릴렉신(relaxin) 호르몬이 출산 전후로 분비되면서 골반이 벌어졌다가 다시 제 크기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미 골반이 틀어져 있었던 경우나 위의 과정중 틀어지게 되면 산후풍 및 하체 비만의 원인을 제공한다. 즉 평소 자세가 좋지 않거나 척추질환이 있었던 경우, 또 출산을 거듭하면서 골반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게 되면 허리 통증, 골반통도 심해질뿐더러 틀어진 골반 주변으로 군살이 붙게 되는 것이다.

출산 후 6개월 이내 교정 받는 것이 효과 높아

청구경희한의원 구리점 박재현 대표원장은 “ 임신 및 출산 과정 중 나오는 릴렉신 호르몬은 산후 6개월 정도까지 분비가 되므로, 이렇게 뼈가 유연한 시기에 교정을 하게 되면 교정 효과가 더욱 높지만 그 반대로 교정을 안 하게 되면 틀어지기도 쉬운 시기이다. “라고 치료 시기를 강조했다.

산후 골반교정은 한의사가 직접 골반의 위치를 바로잡기 위해 손으로 개인 상태에 다라 맞춤 교정한다. 특히, 산후 약해진 뼈나 근육, 인대 등을 고려해 부드러운 교정 기법인 경근 추나 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 청구경희한의원 구리점 박재현 원장

산후 6개월까지는 수유나 아기 안기 등 기본적인 육아 활동과 더불어 집안일을 하게 되면 허리, 골반, 어깨, 손목 등 다양한 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당장 아이를 낳고 3~4주 정도의 산후조리 기간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 얼마큼 관리를 잘 하느냐에 따라 산후 더 건강하고 예쁜 엄마가 될 수 있다. 육아에 바쁜 시기이지만 골반이 틀어지지 않게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유 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소파에 너무 기대어 앉는 자세 등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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