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회 복원, 이병철 창업기념관

대구·삼성 창조경제 기공
삼성 모태에 벤처융합
옛 제일모직 터에 혁신과 창작센터
삼성상회 복원, 이병철 창업기념관

삼성그룹의 모태(母胎)인 대구 북구 호암로(湖巖路) 옛 제일모직(第一毛織) 공장 터에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가 기공됐다. 지난 10일 기공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한구 국회의원,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및 삼성전자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과 지역주민 다수가 참석, 축하했다.

900억 들여 4개 테마존 조성

대구 창조경제단지는 부지 9만1992㎡(2만7천평), 연면적 4만3040㎡(1만3천평) 규모로 900억원을 투자하여 내년 12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 단지는 1954년 제일모직이 설립된 터로 60여년이 지난 오늘의 기술과 예술이 어우러진 복합 창조경제단지로 재탄생한다.
단지는 △창조경제존 △삼성존 △아뜰리에존 △커뮤니티존 등 4개의 테마 구역으로 조성되어 벤처창업과 육성, 지역사회와 교감 공간, 시민들의 쉼터 등으로 운영도리 예정이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창조경제존

창조경제 존은 예술과 기술이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4,5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IT, 소프트웨어, 섬유 분야 벤처창업의 산실(産室)로서 신생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창업을 지원, 육성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문화예술창작센터는 회화, 공예, 패션, 사진 분야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실과 갤러리 등 전시공간이 마련된다. 이들 두 개의 센터는 2층 브릿지로 연결되어 첨단기업과 아티스트들이 소통과 협업으로 혁신적인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는 환경이 조성된다. 창업 뒤에 성장단계로 가는 중소기업들의 업무시설인 소호(SOHO) 오피스도 단지 한편에 세워진다.

▲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조감도

삼성존은 옛 ‘삼성상회’와 창업기념관

삼성존에는 옛 ‘삼성상회’의 원형을 복원, 창업 당시의 생산 판매시설 및 제품 등을 전시한다. 삼성상회는 1938년 이병철(李秉喆) 창업주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의 발원지이다.
대구 인교동에 있던 건물은 지난 1997년 해체됐지만 지금껏 보관하고 있는 자재들을 그대로 사용해 이번에 복원한다.
옛 제일모직 본관은 창업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한다. 이곳에는 이병철 회장의 집무실과 창업홀, 제2 창업홀, 영상관 등을 갖춰 삼성그룹의 탄생과 성장사를 보여준다. 창업기념관 옆에는 방문자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 홍보관(삼성 딜라이트)과 제품을 구매하고 AS를 받을 수 있는 삼성 디지털 프라자도 설치된다.

구 제일모직 여자기숙사 ‘아뜰리에존’

옛 제일모직 기숙사가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고풍(古風)스런 외관과 현대식 내부가 조화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구 제일모직 여자 기숙사는 온갖 화제와 유명세로 당시 명품(名品)으로 꼽혔다. 이병철 회장이 여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미용실, 목욕실, 독서실을 꾸미고 스팀 온수기를 설치하여 제일모직 여직원들은 뭇 사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새로 꾸며지는 아뜰리에 존에는 미술 소품과 공예품을 만드는 공방(工房)과 카페도 들어선다.

시민휴식 중앙공원과 문화센터

커뮤니티 존에는 시민 휴식처인 중앙공원과 주민문화센터가 들어선다. 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강좌와 공연, 이벤트가 열리고 공원주변에는 쇼핑공간도 조성한다.
이날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대구창조경제 단지에는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한데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터전이 될 것이라 말하고 삼성의 창업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이 새로운 창업가들의 성장터전이자 창조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창조경제 단지를 중심으로 경북도청 이전 터와 경북대, 동대구벤처벨리 등을 연결하는 창의와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창조경제 벨트를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7호 (2015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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