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특성 맞춤형

기업문화 특성 맞춤형
동반성장 5개 모델
전경련, 제3기 한국형 발표회 제시
삼성·대우조선·중부발전·수공·네이버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기업문화나 역량에 맞게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추진하여 대·중소기업 모두 상생(Win-Win)하는 5개의 한국형 동반성장 우수모델을 제시했다. 협력센터는 29일,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상생협력연구회(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와 공동으로 제3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을 발표했다.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상생협력연구회와 공동으로 29일 전경련컨퍼런스센터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기 한국형 동반성장모델발표회' 를 개최했다.

삼성전기, 꽃과 나비의 글로벌

이날 발표회에서 삼성전기의 ‘꽃과 나비의 글로벌 플랫폼’, 대우조선해양의 ‘Blue Ocean을 향한 맞춤형 동반성장’, 중부발전의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상생발전소 창조’, 한국수자원공사의 ‘水평동반 水직성장’, 네이버의 ‘전략적 생태계 구축과 성장’ 등 5개의 제목으로 한국형 동반성장모델이 제시됐다.
이종욱 교수(서울여대)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으로 강소기업을 키우고, 전자부품업계 글로벌 Top을 지향하는 삼성전기의 동반성장모델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삼성전기는 ‘상생공동체 문화를 창출해 내지 못하면, 21세기에 기업의 생존가능성이 보장될 수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상생정신을 담아 기술개발 초기부터 협력사의 아이디어 제안을 활성화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시켜 강소기업으로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협력사와의 기술개발 협업으로 원가혁신, 국산화 공동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설립된 윈윈플라자를 통해 채택된 우수과제에 자금지원은 물론, 성과공유와 기술보호까지 지원하여 2014년에 18개 기업이 69개 과제를 수행하였으며, 완료된 19개 과제에서 235억원의 협력사 매출이 창출되는 등 나비가 꽃을 찾듯 협력사가 삼성전기를 찾아오게 하는 동반성장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삼성전기, 1·2차 협력사 등 3자간 기술개발 협업으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관련 부품설비의 생산성 향상과 납기단축이 절실했다. 1·2차 협력사는 상호설계협업과 제조공정 공유, 공정테스트를 통해 설비개발에 성공하여 1차 협력사 ㈜이오테크닉스는 제작기간이 절반으로 단축(3개월→1.5개월)되었으며, 2차 협력사 ㈜져스텍는 2년간 매출이 40% 증대(2011년 55억원→2013년 70억원)되고, 삼성전기는 생산성이 12% 향상되는 등 3자 모두 상생하는 성과가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Blue Ocean 프로그램

김기찬 교수(가톨릭대)와 강명수 교수(한성대)는 협력사별 니즈에 맞는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으로 협력사의 자생력을 강화시키는 대우조선해양의 모델을 발표했다.
강 교수는 “대우조선해양은 기술개발, 기술보호 등 개별협력사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상생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모협의 영속적 성장이 특징이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방폭전압기를 제조하는 협력사 KOC전기와 기술국산화 개발에 성공하여 30% 가량 원가를 절감했다. 이 같은 기자재 국산화 개발지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63개 품목 34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협력사도 2,500억원의 매출을 증대하는 등 상생협력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5곳에 대한 건강성 분석 결과, 이중 유원산업㈜은 2009년 이후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중과 수출비중이 꾸준히 늘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조선·중공업 분야는 대중기술인 상선위주의 범용제품으로는 중국 등 후발주자와 경쟁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해양시장의 리더로서의 역할에 맞게 범용품 원가경쟁시대에서 협력사와 LNG선, 특수선(잠수함),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전문품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부발전, 강소기업 글로벌 상생발전소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를 키워내고, 해외동반진출로 새로운 성장기회 제공에 중점을 두는 한국중부발전의 모델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중부발전의 동반성장 추진동력은 ‘협력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곧 중부발전의 경쟁력이다’는 CEO의 확고한 의지와 1993년 보령3호기 화력발전소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협력중소기업과 중부발전간의 끈끈한 동반자적 공감대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중부발전은 협력사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부품국산화에 집중하여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고, ‘해외동반진출협의회(이하, 해동진)’를 구성하여 해외판로개척 지원 등 중소기업의 자생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중부발전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개 협력사로 하여금 350개의 기자재를 국산화하여 중소기업 매출을 350억원 가량 증대시키는 등 협력사와의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부품국산화를 추진했다. 협력사를 선별하여 신기술이나 부품을 개발한 업체에 Test-bed를 제공하고, R&D과제를 가져가면 필드 테스트를 지원했다. 협력사 ㈜나노는 탈황촉매의 사용기회를 제공받아 초기 5억원 가량의 매출이 2013년 800억원대로 160배 늘어났고, 최근 중국 화력발전소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중부발전의 상생협력프로그램은 중부발전과 협력중소기업, 정부유관기관, 현지정부와 현지주민 등 4자 모두가 공유가치(CSV)를 창출하는 ‘글로벌 상생발전소’”라고 정의했다. “중부발전은 해외발전소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협력사로부터 싸고 믿을 수 있는 부품·기자재를 신속히 공급받아 발전소 운영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중소기업들은 해동진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한국의 정부·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상생협력 지원정책의 모범사례를 만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간의 협력과 우호증진에도 기여하는 등 4자 모두에 가치를 주는 공유가치가 창출되는 모형이다”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 수평동반·수직상승

이지만 교수(연세대)와 전종근 교수(한국외대)는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해외진출 판로개척에 주력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이하, K-water)의 모델을 소개했다.
K-water는 우수기술 발굴→실용화→사업화→제품 홍보 등 중소기업 One-Stop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실천해 왔다. 전용 웹사이트(Waterpedia)에서 기술예고제·기술공모제를 시행하여 협력파트너를 발굴하고, 개발된 기술의 측정, 테스트를 위해 국내 최초로 수력발전성능센터를 구축하여 중소협력사에 95개 Test-bed를 제공하며, 해당기술을 응용하여 만들어진 신제품의 판로지원을 위해 공공구매마스터제도를 운영 중이다.
K-water는 전사적인 3단계의 상생협력활동으로 기술개발건수가 지난 1년간 2배(2012년 20건→2013년 41건), 중소기업 지원사업비 4배(4.3억원→16.8억원), 성능검증 Test-bed 29%(7개분야→9개분야), 성과공유 제품구매가 1.8배(70억원→ 126억원) 증가되는 성과가 있었다.

네이버, 전략적 생태계구축 동반성장

위정현 교수(중앙대)는 하청-재하청 구조의 일반제조업과 달리 수평적 플랫폼으로 상생

▲ 이춘우 교수가 '강소기업으로 글로벌 상생발전소 창조'를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협력을 추구하는 네이버의 동반성장 모델을 발표했다.
위 교수는 “제휴협력 관계의 중소상공인, 스타트업, 콘텐츠 창작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ICT 핵심 파트너들과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이 네이버 모델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광고를 통해 기존 전단지, 지역신문 등을 활용하여 한정된 광고를 제공하던 중소상공인들에게 전국단위로 시장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이에 따라 누적 광고주수는 2014년 기준 73만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출판만화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서 2004년 단 한명의 직원과 3개 웹툰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여 이제는 해외까지 그 영역을 넓혀 한국만화시장의 새로운 장을 연 웹툰 서비스를 네이버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제시했다.
“네이버는 열악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PC·모바일 시장 활성화에 발맞추어 광고 쉐어프로그램, 유료화수익, 판권시장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로 신인작가 발굴과 데뷔 환경을 만들어 신인작가도 스타작가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침체된 만화시장을 활성화시켰다. 그 결과, 2005년 하루 평균 1만명에 불과했던 방문자수가 2014년 600만명을 기록했다. 웹툰 서비스를 통한 네이버의 동반성장 가치는 독자에게 무료만화, 만화가에게 원고료 제공, 네이버는 자사 포털사이트의 다양한 접근성을 갖추는 등 네이버-만화시장-독자 3자간 상생(Win-Win) 전략”이라고 위 교수는 평가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7호 (2015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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