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산업경제의 지각 변동을 가져오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 IOT산업

전 세계가 사물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에 주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우리 실생활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 간의 네트워크를 말한다. 즉, 사물과 사물간의 소통, 사람과 사물간의 소통을 말한다. 예를 들면,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TV가 켜지고 전등에 불이 들어오며, 알람이 울리는 등, 우리 생활패턴에 맞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 또한 생활패턴에 맞춰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 우리의 상상만으로 가능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사물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기술은,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센서데이터, 네트워크등 이다. 이러한 기술은 이용자의 별도의 조작 없이,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이용자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해준다.

한 TV광고에서 엄마가 딸에게 전화를 건다. 딸은 전화를 받고 엄마는 딸에게 휴대폰을 두고 갔다고 말한다. 하지만 딸은 엄마에게 지금 나 전화 받고 있자나 라고 말하며, 엄마는 어떻게 전화가 가능하냐고 당황해 한다. 이는 대표적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예라고 할 수 있다. 블루투스가 적용된 웨어러블기기가 통화의 기능까지 탑재해 일정한 거리까지는 휴대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전 세계가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사물인터넷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IoT 기기의 숫자가 올해 37억5000만대에서 내년에는 48억8060만대로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스마트홈 등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비자 영역이다. 가트너는 소비자 영역에서 내년에 29억대의 IoT 기기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IT 기업들이 스마트홈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하나둘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 도입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당장 곳곳에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놀이공원에서 미키마우스 인형의 눈과 코, 팔, 배 곳곳에 적외선 센서와 스피커를 탑재해 놀이공원 정보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놀이공원 정보 데이터를 습득해 관람객에게 정보를 알려준다. 어떤 놀이기구 줄이 가장 짧은지, 지금 방문객 위치가 어디인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같은 정보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알려주는 식이다. 또한, 포드는 신형차 ‘이보스’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하여, 만약 자동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센서가 중앙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낸다. 센터에 연결된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에어백 사고 유형을 분석해 해결책을 전송한다.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가 사고라고 판단되면 사고지점으로 관련기관에 각 데이터가 자동 전송된다.

미국 외에도 현재 중국의 사물인터넷 분야의 성장 속도가 무섭다. 중국은 매년 30%이상 사물인터넷 산업에서 급성장 하고 있다. 특히 응용서비스 분야로 확대 성장 중인 전자태그(RFID)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그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데, 중국 정부가 사물인터넷 산업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주변국들이 사물인터넷에 안간힘을 쓰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사물인터넷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최근 개최 되었던 사물인터넷전시회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들의 사물인터넷 기술들이 대량으로 소개 되었지만,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열기위한 인프라는 미비하다. 사물들이 인터넷 주소를 하나씩 갖고 서로 통신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여기에 쓰일 인터넷 주소가 부족해 정부와 업계가 서둘러 차세대 인터넷 주소(IPv6)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인터넷 주소체계는 IPv4(인터넷 프로토콜 버전 4)인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2~3년 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이에 대비해 정부는 지난 2004년IPv6 확산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국내 IPv6 이용률은 0.01%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은 물론 스위스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용률이 10%대 안팎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주변국들에 비해 한국이 뒤처진 것은 지난 10여 년 동안 통신업계와 포털업계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IPv6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단말기, 네트워크 장비, 서비스 서버 등에 모두 새로운 IP주소가 부여돼야 하지만 각각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는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사물인터넷(IoT) 제품․서비스 개발 협력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모든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 수요기업 등과 범부처․민간협력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하여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여, 창의적 아이디어가 서비스로 실현되어 국민 개개인의 잠재력이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여 중소․중견기업이 잘 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 개발 및 글로벌 시장에 동반진출 하는 등, 우수한 제조업과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한 제품의 부가가치 혁신, 생산성․효율성 향상, 전통산업-소프트웨어(SW)신산업 동반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았듯이 사물인터넷, 즉 IOT산업이 모든 산업의 생태계에 크나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 일관된 주장이다. 이렇듯 사물인터넷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침체된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일한 산업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7년째, GDP 2만불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여 발전시키는 것만이 진정한 창조경제 구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적된 바와 같이,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 모든 기관이 협력하여, 인프라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원활한 기술협력을 유도하여 미래 사물인터넷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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