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 네피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미얀마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5월 출범한 인도 신 정부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및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취임 이후 과감한 외국인 투자유치정책을 추진하는 등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총리의 리더십을 통해 인도 경제가 발전하기를 희망하며, 오늘 회담이 양국 관계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이후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언급하고, 한-인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모디 총리의 내년중 국빈 방한을 초청하면서, 모디 총리 방한시까지 양국 협력의 성과거양을 위해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모디 총리는 박 대통령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면서, 적기에 방한할 것이며, 양국간 여러 차원의 소통 채널을 통해서 양국간 협력의 로드맵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월 인도 방문시 체결한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최근 발효되어 양국 국방·방산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구축되었음을 강조하고, 우리 기업의 인도 방산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총리와 인도 정부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기업환경개선, 외국인투자유치 등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Make in India” 정책과 관련, 한국기업의 인도투자 확대를 위한 라자스탄주 한국기업 전용공단이 조속 완공되어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속철도 건설, 갠지스강 정화사업, 스마트시티 건설 등 인도의 대규모 건설 인프라사업에 시공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공감을 표하면서, “Make in India” 각급 건설에 한국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박대통령은 양국간 현안인 교역투자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인 CEPA의 개선을 위한 장관급 공동위 개최 등 협의를 제안하는 한편,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인도총리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대통령은 또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포스코 오디샤 제철소 건설착공의 관건인 광산탐사권 문제 해결이 지연되어온바, 인도총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모디 총리는 CEPA 개선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양국 공동위 개최를 찬성하고, 특히 포스코 프로젝트를 전폭 지지한다며 주정부와의 잔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석탄가스화 기술력과 인도의 세계5위 석탄매장량이 결합되는 경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석탄가스화 사업 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광분야에서의 협력과 한·인도 원자력 정기협의회 개최 등 원자력분야에서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공감을 표하면서, 이러한 분야별 협력과 청정에너지 기술협력 등 새로운 기술협력 필요성을 제기하고 자국내 검토팀의 검토를 거쳐 협력강화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및 우리의 평화 통일정책에 대해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하였고,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하면서, 6자회담의 재개, 한반도 화해·협력,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의 결정 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양국 정상 간 첫 만남인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 우의와 친분을 구축하고 향후 외교·안보, 경제·통상, 과학·기술, 사회·문화 등 제 분야 및 지역·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유익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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