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유망 창업기업의 사업기반 구축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30개 창업기업을 제2기 ‘벤처·창업기업 멘토링’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30개 창업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제품개발 후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는 업력 5년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제2기 30개 창업기업
1년 무료 경영컨설팅
전경련협력센터·중소기업공단 공동

최대 1년간 맞춤형 경영자문

벤처·창업기업 멘토링은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협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보유한 창업초기 중소기업에게 투자자금 조달, 판로확대, 경영컨설팅 등으로 안정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코, KT와 함께 1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했고 올해 2기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사업으로 진행한다.
2기 멘토링 대상으로 선정된 창업기업은 태양광 측정기, 천연세제, 자동차부품,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업종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관한 자문(43.3%), 마케팅전략 수립(16.7%) 등을 가장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이들 멘토링 대상기업에게 경영자문단을 통해 1년간 1대1 매칭으로 아이디어 상품의 상용화, 품질인증, 해외판로 개척 등 맞춤형으로 자문한다. 자문위원들은 6개월 주기로 만나 자문성과를 점검하고 창업기업을 순회방문하며 마케팅, 자금, 인사와 노무 등을 공동으로 자문한다.

경영자문단 성공DNA 접목 기대

2기 멘토링 발대식에 참가한 필름몰딩컴퍼니 배수형 대표는 “원가절감형 생산방식에 관한 특허를 많이 갖고 있지만 단기적인 제품전시와 소규모 B2C에만 그쳐 해외판로 확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영자문단의 멘토링을 통해 해외사무소 개설, 바이어 발굴 등 해외진출 노하우를 전수받아 해외 자동차부품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포부이다.
지난 2012년 스마트 TV와 스마트 빌딩 전문으로 창업한 브릴리언츠㈜ 배재훈 대표는 기존제품보다 소형이고 가격이 저렴한 스마트 HDMI Dongle 장치를 개발해 한류 컨텐츠와 연계한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지정보 부족과 무역경험이 없어 이현근 자문위원의 자문을 통해 680만명의 한류 팬들을 고객 플랫폼으로 만들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코아칩스 품질인증·판로개척 성공

지난해 포스코와 함께 시행한 제1기 벤처·창업멘토링 대상기업 중에는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2건의 우수자문사례가 나왔다고 협력센터는 밝혔다. 이는 포스코의 자금 및 기술개발 지원과 경영자문단의 중장기 마케팅 전략 수립과 기업의 브랜드 정체성 컨설팅 등의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
무전원·무선센서를 개발하는 (주)코아칩스는 전원이 필요 없는 무선센서의 기술개발에 뛰어들며 벤처의 길에 나섰지만,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도 사업인프라와 경험이 부족해 생산 및 판매에 애로를 겪으며 난관에 봉착했다.
전경련협력센터과 포스코의 ‘공동 벤처육성사업’에 문을 두드렸고, 경영자문단의 해외마케팅 전문가인 김진홍 자문위원과 기술분야에 조예가 깊은 이황렬·최우림 자문위원 등 3인에게 공동자문을 받았다. 경영자문단은 유망한 1~2개 아이템의 상품개발과 판매전략에 집중하고, 포스코와 한국전력을 우수 판매처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인증(NEP, ISO9001 등) 취득,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주)코아칩스는 IOS 품질인증을 취득했고, 작년에는 기업은행과 KBS가 공동주관한 창업오디션 ‘황금의 펜타곤’에 참가해 최종 본선 7개사에 포함되는 등 기술의 독창성과 사업성을 검증받아 금융권과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현재는 포스코와 삼성전기 등에 무전원 온도센서를 납품하는데 성공하여 판로 확대가 본격화되는 2015년 이후에는 연평균 성장률(CAGR)이 100%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링거스커뮤니케이션즈 브랜드 마켓팅 성공

2011년 8월 벤처기업으로 등록한 링거스커뮤니케이션즈는 전자책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전자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자책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교보문고 등 기존 중대형 서점과 이동통신사, 신문사, 인터넷 포털 등 다른 업종도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종 시장 내의 치열한 경쟁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차별화 방안이 절실했다.

SK텔레콤 홍보실장(전무)을 역임하고 사단법인 브랜드평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노종 자문위원은 링거스커뮤니케이션즈의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먼저, 이 위원은 링거스커뉴니케이션즈의 전자책 브랜드인 ‘Oe북’의 고객인지도와 평판조사, 만족도조사 등 대대적인 브랜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Oe북’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컨설팅에 주력하는 한편,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사업을 수주하도록 조언했다.

그 결과,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Oh! e book’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중소기업청의 혁신기술 개발사업 수주에도 성공하여 2년간 개발자금 3억 6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이 위원의 조언에 따라 기업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실행에 옮겨 창립 3년째인 올해는 전년보다 매출이 5배 성장한 2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국내기업의 신생률은 15%로 독일(8.7%), 스페인(7.8%) 등 유럽 5개국과 비교할 때 2배가량 높지만, 5년간 생존률은 프랑스(51.4%), 이탈리아(49.9%), 스페인(45.7%)에 비해 한국이 30.2%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중진공과 수출입은행, 포스코 등과 협력해 유망 창업기업들의 조기안착을 도와 이들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0호(2014년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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