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규모, 중국도 파격지원

삼성전자가 국내기업 해외투자 최대규모인 70억달러(7조 1,70억상당)를 투자한 중국 산시성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이 준공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34만평의 넓은 부지에 연면적 7만평 규모로 건설된 시안시(西安市) 반도체 공장을 지난 2012년 9월 착공한 이래 20개월만에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 출발점

이 날 준공식에는 산시성 당서기, 성장, 공신부장 등 중국측 고위층이 다수 참석 축하하고 권영세 주중 한국대사, 전재원 시안 총영사 및 삼성전자 권오현부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하여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 삼성전자는 9일 중국 시안에서 최첨단 플래시메모리 반도체공장 준공식을 열고 제품 양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산시성 러우린젠 성장은 축사를 통해 “이 곳 삼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음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산시성은 “앞으로 삼성과 협력사들의 발전을 적극지원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준공 기념사를 통해 “과거 시안에서 출발한 실크로드가 동서양 문명교류의 핵심역활을 했던것처럼 한국과 중국의 협력으로 탄생한 이곳 시안공장이 ‘21세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의 가동으로 한국,중국,미국을 연결하는 ‘글러벌 반도체 생산 3거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예우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시안은 1100년간 중국의 수도역활을 담당한 역사도시이자 동서양 문물이 소통하던 실크로드의 출발점이기에 이곳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낸드플래시 V낸드(3차원수직구조)를 생산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 전경.

중국정부도 이곳 시안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공장설립 신청에서 하가까지 통상 1년이 걸리는 관례를 타파하여 석달만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끝내 주었다고 한다. 또 시안공장이 위치한 첨단계발구에 ‘삼성전담반’을 배치하고 시안공장과 서한고속도로를 잇는 5.6km의 도로를 ‘삼성로’(三星路)라 명명하는 파격적인 예우로 격려했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은 삼성의 초대형 투자유치로 시안공장 2,000명의 일자리와 160개 협력사 동반진출에 따른 일자리 1만1천여명의 고용효과를 누리게 됐다. 현지에는 이미 삼성전자 협력사 60여개사가 진출해 있다.

세계적 수요시장에 생산거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신증설은 △ 2011년도 중국 쑤저우 LCD공장 3조원, 경기도 화성 반도체 16라인 총 10조원, △ 2012년도 화성 반도체 17라인 기공 2조 2,200억원, 중국 시안 메모리공장 기공 7조 1,600억원, 미국 텍사스 보스턴 플래시 메모리 설비 응용 프로세서 전환 4조 1,200억원, △ 2013년도 베트남 옌빈공단 휴대폰 2공장 기공 2조 2,200억원, 베트남 옌풍공단 추가투자 1조 1,000억원 등으로 연속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시안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생산 3거점 체제를 구축했다고 발표한 것은 정보 저장장치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응용프로세서(AP)는 미국에서 생산하며 한국내에서는 2가지 품목을 함께 생산하면서 시장수요 변동에 따라 생산을 조절하는 방식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중국이 글로벌 IT기업들의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 플래시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고객들이 반도체를 중국내에서 생산하기를 희망하여 시안공장을 건설하고 미국공장도 최대 고객인 애플을 배려한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78호(2014년 6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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