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시작한 전국의 벚꽃 축제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거의 막을 내렸다. 유난히 따뜻했던 봄 날씨에 벚꽃이 한꺼번에 만개해 최근 몇 주는 산과 들에 가족, 친구, 연인 단위의 상춘객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평소 오르지도 않던 산을 타다가 무리한 탓에 허리 통증을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회사원 이 모씨(40세)도 때 아닌 허리통증에 한의원을 방문한 케이스다. 집에만 있어 답답하다는 가족의성화에 인근 산에 벚꽃 구경에 나섰다가 평소 아프던 허리가 뻐근하니 아파왔다.

‘오랜 만에 하는 산행인데 너무 무리했나’ 생각하는 찰나, 허리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가족의 부축으로 산을 내려와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파스를 붙인 지며칠이 지났지만 통증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 전문가들은 허리를 다친 후 2~3일 동안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질 때는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결국 한의원을 찾은 이 씨의 병명은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이었다. 사무직이라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운동량이전혀 없다가 갑자기 오른 산행이 무리가 되어 디스크가 탈출한 것이다. 겨우내 활동량이 적다가 갑자기 산에 오르니 지상 기온보다낮은 차가운 산에서 쉽게 근육이 경직되는 것은 물론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까지 사용한 것 또한 원인이다.

디스크는 아니더라도 이 씨처럼 등산 중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는다반사다. 이 때 당황하지 말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얼음이 없다면 차가운 물에 수건을 적셔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통증 부위를 만지거나 마사지하는 것은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물이다.

또한 디스크가 아니더라도 골반 근육들이 많이 약해져 있는 경우에는 산행 후, 골반근육들에 부담이 가면서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해지면서 불편해지거나, 이로 인해 골반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통증과 함께, 골반통, 다리저림이 발생하기도한다.

그렇다면, 언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을까. 청구경희한의원 강남점이동엽 대표원장은 “불편하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허리를 다친 후 2~3일 동안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다리가 저리거나 힘이 빠질 때는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라고 조언한다.

특히, 허리 디스크 환자의대부분이 평소 허리 부분에 통증이 있었거나 허리를 삔 과거력이있는 경우가 많아 산행에서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발생했다면 보다 세심한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만일 진단결과 허리 디스크라면 체형추나요법과 한약, 약침, 침 요법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비뚤어진 뼈와 근육 등을 제자리로 찾아주어 척추 자체 뿐만 아니라 이를 둘러싼 근육, 전체적인체형까지 바로 잡는 체형추나요법은 디스크의 치료 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에 척추 주변의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요법,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침요법, 굳어진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침 요법 등을 병행하게 되면 등산 후 얻은 디스크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제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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